반려식물 아프면 '식물병원' 오세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식물병원' 운영

2025-02-05     박영선 기자
(왼쪽부터)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김지섭 농촌지도사, 이주형 도시농업팀장, 권지선 소장, 양희경 도시농업팀장이 치료를 받은 후 건강해진 식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고양신문]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권지선)가 지난달 본관 1층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식물병원’ 문을 열었다. 식물병원은 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와 8개 농협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기부받아 마련됐으며 접수·진단실, 병해충 종합분석실, 치유농업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문제가 있는 반려식물이나 농작물을 무료로 진단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이용을 원하면 고양시 홈페이지 ‘통합예약’을 통해 방문 일정을 예약하고, 예약 날짜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화분을 최대 3개까지 가져갈 수 있으나 고가식물, 분재류, 수목류, 형화분(분지름 50㎝ 이상)은 제외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농업기술센터는 식물병원을 통해 반려식물 재배 가정의 병충해, 세균병 등을 치료하고 올바른 관리 기술을 전수해 줄 계획이다. 재배환경과 관리상태를 진단 의뢰서에 작성한 후 상담을 통해 화분갈이, 약제방제 등의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농작물은 작목별 담당자와의 전문 상담이 가능하며, 병해충 종합분석실에서 문제를 심층 분석해 처방한다. 치료가 필요한 반려식물은 별도의 입원실에서 장기 치료도 받을 수 있다. 농작물과 반려식물 관리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싶으면 농업기술센터에 개설된 농업교육을 수강하면 도움이 된다.

이주형 도시농업과장은 “식물을 매개로 오감을 자극하는 치유농업실도 둬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도 돕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권지선 소장은 “전문적인 진단과 처방을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의 031-8075-4269 김지섭 농촌지도사

김지섭 농촌관리사(앞쪽)와 권지선 소장이 '병해충 종합분석실'에서 현미경으로 '무화과잎 응애'를 살펴보고 있다.
상담실에 반려식물에 관한 다양한 정보 안내문이 붙어있다.
반려식물 처방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