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으로 대체 불가한 항공정비, 첨단 기술 접목 진화하는 유망 직종”
항공정비 전문인력양성의 메카 - 한국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갖춰
대한항공 본사에서 현장실습
미국연방항공청 자격도 취득
해외 취업이나 근무도 가능
100% 무료 고3 위탁 과정도
[고양신문] “항공여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국제적으로 승인됨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의 대대적인 재편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항공대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최근 항공업계의 변화 속에서 항공산업의 핵심 인력인 항공정비사 양성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업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항공정비사 양성기관으로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첨단 항공정비 전문인력양성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기술교육원이 바로 그곳. 업계의 요구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정비 전문인력 수요 확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로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의 통합도 예상된다. 물론 기업 간 완전한 결합은 향후 몇 년이 더 걸리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의 메가 케리어로 재탄생하고 진에어 중심의 통합 LCC(저비용항공사)가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항공업계의 이러한 재편으로 대한항공을 모 재단으로 두고 있는 한국항공대학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항공기술교육원의 항공정비사 양성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MRO는 항공기, 엔진, 기타 장비·부품 등에 대한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조립(Overhaul) 등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활동과 산업을 통칭한다. 향후 10년 후 16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고부가가치산업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MRO 인력의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항공사가 원하는 수준의 국제적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어떻게 공급하느냐가 핵심이다.
AI·로봇으론 대체 불가한 기술직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기술교육원은 2016년 이후 항공정비사 양성기관으로서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 싱가포르에어라인, 정비전문업체 샤프 등을 비롯한 항공기사업체, 공군 정비부사관, 군무원, 정비교육요원 등 전문인력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올해도 108명 정원의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합류한 대한항공 출신 김성길 원장이 중심이 돼 항공기술교육원의 교육체계를 항공업계의 현장 요구에 맞게 개편했고, 학부 과정에도 MRO 전공트랙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비 실습 교육은 학부생들과 항공기술교육원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성길 원장은 “이러한 변화는 항공대학교가 미래의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MRO 산업에 충분히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사명의식에서 비롯됐다”며 “항공산업 분야에서 숙련된 항공정비 인력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가 이 분야는 AI나 로봇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 기술직이라 체계적인 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교육으로 국제경쟁력 강화
항공우주종합대학인 한국항공대가 운영하는 교육원인 만큼 차별성은 두드러진다. 먼저,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 최초로 미국연방항공청(FAA) 정비사 취득 과정도 운영해 해외 취업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습을 위해 올해 5월 업무협약을 맺은 US에비에이션으로부터 리어제트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변화하는 디지털 교육환경에 맞춰 AR, VR을 이용한 디지털 기기를 도입해 교육방식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한다. 이는 국내에선 새로운 교육방식의 도입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어 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교과목도 운영한다. 자체 개발한 항공기술영어(정비영어) 과목과 토익 기초반·실전반을 운영하는데, 교육원 소속의 소위 ‘1타 강사’인 전임 교수가 담당한다.
항공사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양성도 강점이다. 특히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엔진 분야의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전자·IT 기반의 항공기 IFE(In Flight Entertainment: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특별과정에서는 현업 종사자의 특강을 통해 항공업계를 이해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다른 교육기관에서는 감히 엄두를 못 내는 부분도 있다. 대한항공 본사 정비훈련원의 실습 장비를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것. 이는 대한항공이 한국항공대의 모 재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항공기술교육원 교육생들은 항공사 정비 현장에 대해 국내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의미다.
인문계 고3 무료 교육과정 신설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일반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항공정비사 양성과정이 별도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 위탁사업으로 인문계 고교생 총 50명을 선발해 항공대 캠퍼스와 격납고 실습장에서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이 과정은 100% 전액 국비위탁과정으로 교재와 재료가 무료로 지급되고 훈련장려금도 지급된다. 3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교육을 받으면 항공정비기능사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어 대학 진학보다 미래 유망 전문 자격증 취득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김성길 원장은 “항공정비사 인력양성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 과정을 도입했다”며 “앞으로 이 과정이 더욱 확대되고 미국연방항공청(FAA) 현장 교육프로그램과 접목하면 한국항공대학교가 대한민국 MRO 인력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IT와 AI 접목해 첨단 기술로 진화
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은 대한항공 정비본부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김성길 상무를 원장으로 지난해에 전격 영입했다. 앞으로도 정비 역량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교수진으로 계속 확보해 국제적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일부 직업은 소멸하고 새로운 직업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항공 MRO 분야는 인적 요소를 중요시하면서도 IT와 AI를 접목한 첨단 기술 분야로 진화하고 있어 미래 유망 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항공정비 직종을 과거의 프레임으로 국한해서 바라보지 말고 시대 변화와 미래를 고민하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고 김 원장이 늘 강조하는 이유다.
김성길 원장은 “AI와 로봇 시대가 도래해 여러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지만, 항공정비 분야만큼은 AI나 로봇 기술로도 대체할 수 없고 오로지 특화된 전문 교육 기관에서 잘 훈련받은 항공정비사의 손에 달려있다”며 “작년부터 우리 교육원을 찾는 교육생 중 절반이 대학 졸업자일 만큼 관심이 큰 분야이기도 하고,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항공업계 최고의 MRO 전문가로서 미래를 창조하고 싶은 청년들이라면 꼭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기술교육원
전화 : 02-300-0201~2
홈페이지 : amtc.ka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