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고 지자체들 함께해야 효과적”
국도1호선포럼, 세미나 열고 탄소중립·녹색성장 실천방안 논의
광명서 제5회 세미나 성황리 열려
200여 명 참석 다양한 의견 교환
스마트도시·도시재생 사례 등 공유
지자체 공동 연계프로그램 필요
[고양신문] 국도1호선포럼 제5회 세미나가 27일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초 지방정부 탄소중립 녹색성장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세미나는 지방정부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기후 위기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광명시를 비롯한 10여 개 지자체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국도1호선포럼 대표)은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개별 지자체만의 노력이 아닌 광역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오늘의 논의가 기초 지자체가 실천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에서 “광명시는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도1호선은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지방정부들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광명시는 1.5℃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 넷제로에너지 카페 조성,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지원 등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녹색성장 정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지방정부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초 지자체 탄소중립 전략 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자체형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환용 한양대학교 ERICA 교수는 ‘광명시 탄소중립형 스마트도시 사업’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광명역세권을 보행자 중심의 탄소중립 스마트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종합적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지역 내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스마트 도시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오이 노원구 탄소중립 추진단 국장은 “노원구는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있어서 행정과 시민이 함께 협력하는 조직 기반을 탄탄히 구축했다”며 “탄소중립은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될 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민병웅 동대문구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임지열 고양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과 유동철 광명시 녹색건축지원센터장이 참여해 기초 지자체 탄소중립 실행계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
민 센터장은 “지자체 맞춤형 탄소중립 모델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은 경제적 효과를 동반하는 전략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통해 기후위기 대응해야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도시재생과 재개발 전략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태성호 한양대학교 ERICA 교수는 ‘건물 탄소중립 평가체계와 인증제도’를 주제의 발표에서 “탄소중립 건축 기준의 강화와 공공·민간 부문의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 설계 단계부터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하나 광명시 재생기획팀장은 ‘광명시 도시재생 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광명시의 도시재생은 친환경 공공시설 확대와 저탄소 주거환경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며 “특히 주민 주도의 참여형 모델을 통해 주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시재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 집수리 사업과 공원, 주차장 등 거점시설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의 토론은 윤기돈 노원구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최광석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 백원옥 한국물순환협회 수석부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재생과 재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정책적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국도1호선포럼-도시연맹 협력 강화
세미나 2부에서는 김재민 국도1호선포럼 사무국장이 포럼과 도시연맹 간의 협력 운영 체계를 발표했다. 그는 “국도1호선 도시연맹을 중심으로 지자체들이 협력해 탄소중립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별 지자체가 아닌 초광역적 협력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특히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 모델이 강조됐다. 김 사무국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별 정책이 아니라,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연계 사업과 협력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국도1호선포럼이 이러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도1호선포럼은 2022년 출범 이후 매년 두 차례씩 세미나를 개최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국도1호선 도시연맹과 함께 ▲탄소중립형 도시 인프라 구축 ▲지방정부 간 공동사업 추진 ▲탄소 저감형 도시 설계 모델 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초 지자체들의 탄소중립 전략과 도시재생 방안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은 앞으로도 지방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실행 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