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대첩 승전 제432주년 기념제 봉행

2025-03-21     이옥석 기자
행주대첩제를 지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헌관과 제집사. [사진제공=송낙영]

[고양신문] 제432주년 행주대첩제가 지난 14일 낮 12시30분 행주산성 충장사에서 봉행됐다. 1593년 음력 2월 12일 3000여 명의 조선군이 3만여 명의 일본군을 물리친 행주대첩을 기념한 행사로 매년 3월 14일 충장사제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봉행하고 있다. 행주대첩제 초헌관은 이동환 고양시장, 아헌관은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종헌관은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맡아 봉행했다. 

대첩제를 지내기 위해 충장사로 향하고 있는 헌관과 제집사. [사진=송낙영]

김광주 충장사제전위원장은 “행주대첩제는 1979~1980년 행주산성 성역화 사업으로 시작해 사당인 충장사를 건립하고 승전일인 음력 2월 27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매년 3월 14일 봉행하고 있다”며 “성역화 사업 완료 후 초기에는 대통령, 문화공보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나 당시 난지도 부근 간첩 침투사건으로 인해 대통령 경호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행사와 운영을 고양군에 이첩한 이래 지금까지 시장, 의회의장, 문화원장이 헌관으로 참석하고 있고 행주대첩제 충장사제전위원회가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헌관이 잔을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송낙영]

이어 “권율 도원수 외 여섯 장수를 현재 기공사에서 충장사로 이전해 봉안해야 하는 과제, 여성 의병장 밥할머니 등 숨은 공로자와 전사자 발굴과 위패 봉안을 통해 많은 문중이 자발적으로 제향에 참여토록 하는 일, 행주대첩제를 국가행사에 버금가도록 발전시키는 문제, 산성 내 위령탑을 건립하고 주변을 전적지로 개발해 애국정신을 함양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재정수익을 창출하는 일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