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여야 8개월만에 원구성 ‘갈등’ 매듭 

의회운영위원회 구성 국민의힘 1명 더 배정 합의

2025-04-08     남동진 기자
고양시의회 회의 모습.

[고양신문]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반쪽짜리’ 원구성을 이어온 고양시의회가 8개월 만에 합의했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구성을 여야 5대 4로 가져가는 대신 국민의힘이 원구성을 인정하고 각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임시로 맡고 있던 민주당 상임위 부위원장직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로 교체됐다. 기획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수진 의원,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은 김민숙 의원, 환경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안중돈 의원,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은 김희섭 의원이 맡게 된다.      

원구성을 둘러싼 고양시의회 갈등은 작년 7월부터 이어졌다. 당초 여야 17대 17 동수로 출발한 시의회는 하반기에 민주당이 의장과 환경경제위원장, 문화복지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기획행정위원장, 건설교통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으나, 국힘 소속 김미경 의원과 신현철 의원이 탈당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이에 민주당은 의장을 비롯한 운영위원장과 3개 상임위원장을 자당이 맡는 안(건설교통위원장은 무소속 김미경 의원)을 제시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발로 여야 합의에 실패했고 결국 현재까지 여당이 원구성을 인정하지 않은채 갈등구도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미 여야 동수가 깨진 상황에서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일자 결국 양당은 의회운영위 구성을 여당이 1명 더 가져가는 조건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이로써 반년 넘게 이어진 시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 또한 마무리됐다. 하반기 의회운영위원회는 국민의힘 김수진·김민숙·김희섭·안중돈·장예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권선영·정민경·최규진·신인선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권선영 의원이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