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찾아와 쉬고 책 읽고 공부하고

고양시여성회관 북카페 아늑한 공간, 서가에는 책들이 가득

2025-04-09     성수정 시민기자
고양시여성회관 북카페 서가를 따라 좌식으로 꾸며진 코너. 

[고양신문] 행신동에 자리한 고양시여성회관은 2000년부터 고양시 모든 여성들의 복지, 권익증진, 능력계발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지상 3층 건물 전체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층마다 깔끔하게 정돈된 강의실이 있고, 지하1층에는 ‘글로벌 북카페’가 꾸며져 있다. 여성회관 관계자는 “다양한 강의를 수강하는 곳에 자유롭고 쾌적한 문화공간을 제공해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복지증진을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여성회관 정문으로 들어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음료를 파는 카페가 보이고 좀 더 안쪽에서 글로벌 북카페를 만날 수 있다. 지하에 자리하고 있지만, 전면 유리창 우측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야외 뜰이 있어 채광이 아주 좋다. 공간도 깨끗하고 넓어서 편안하고 아늑하다. 적잖은 책을 소장하고 있어서 도서관 같은 분위기지만 대출은 안 되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에 알맞은 공간이다. 커다란 테이블도 있고 2인용 테이블도 여러 개 있어서 여럿이, 또는 혼자서 사용하기에도 괜찮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글로벌 북카페' 정문.

북카페 내에는 신간, 외국서적, 자기계발서, 인문 교양, 아동, 청소년 책 등 1만1000여 권의 다양한 책들이 갖춰져 있어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쪽 벽면은 전체를 서가로 꾸미고 평상 좌식으로 만들어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다. 곳곳에 화분들도 많아 작은 식물원에 온 듯 느껴진다. 평일 오후에 방문해보니 밖이 내다보이는 통창 자리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도 몇몇 있고 서가 사이사이에 있는 테이블에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북카페는 조용히 이용하는 공간이라,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고 싶다면 야외 공간이나 카페 옆 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책이 있고 자유로이 머물다 갈 수 있어서 가까운 이웃들에게 일상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공간으로 사랑을 받는다. 여성회관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도서정리와 안내를 맡고 있고, 50대 이상 중장년층 수강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2023년에는 큰글자 도서 66권도 포함해 책 구입을 했다”면서 “시민 누구나 와서 이 공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여성회관 북카페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5시50분(월~금)
문의  031-8075-4625

북카페 입구의 북큐레이션 코너. 
신간 코너 아래 칸에는 중장년을 위한 큰글자 책들이 꽂혀있다. 
통창을 따라 이어진 긴 테이블.
덕양구 행신동에 자리한 고양시여성회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