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깊숙이 들어온 AI "유연하게 대처하고 인간 고유 강점 강화해야"
제66회 고양경제포럼 ‘AI혁명 시대, 변화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윤태정 CSA 대표 초청 강연
[고양신문] 고양신문 주관 제66회 고양경제포럼이 'AI혁명 시대에 변화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를 주제로 9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렸다. 아나운서 출신 윤태정 CSA 대표가 강사로 나선 이날 포럼엔 AI 기술을 아직 접하지 않은 초보자부터 이미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인들까지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강연에선 AI와 로봇의 역할 확대, AI와 빅데이터의 융합, 그리고 이로 인한 인간의 역할 변화와 대응 방안 등 다양한 측면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AI가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망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강연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윤태정 CSA 대표(국립외교원, 서울시인재개발원 대표 강사)는 전 MBC 공채 방송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현재 AI커뮤니케이션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AI와 로봇, 인간의 능력이 불필요해질까?"
인간보다 효율적인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윤 대표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윤 대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미래에 어떤 능력이 중요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AI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인간 고유의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인간 역할을 대체한 AI 로봇 사례와 AI 로봇의 ‘전이 학습’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윤 대표에 따르면 AI의 ‘전이 학습'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이유는 뛰어난 효율성 때문이다. 특히, 로봇의 ‘전이 학습’ 능력은 인간보다 놀라운 잠재력을 나타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기술은 이미 인간 개입 없이도 운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으며, AI가 만든 가상 인간은 미인 대회에 출전하거나 변호사 선임 비용 및 승소 확률을 순식간에 분석하는 등 놀라운 AI능력을 보여줬다.
AI와 빅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기존 문서 작업을 AI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사례도 설명했다. 또한 AI 아티스트들은 이미 인간 창작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특히 SNS 광고 시장은 이미 AI 제작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AI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다뤄졌다. 윤 대표는 AI와 로봇 기술이 생산성 향상과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사찰에 설치된 로봇 부처가 인간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AI 기반의 2세대 키오스크가 사용자 인식 기능을 갖추는 등 AI와 로봇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매장 내 2세대 키오스크는 기존 키오스크와 달리 터치 방식이 아닌 대화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주문을 돕는다.
이날 강연은 AI의 미래 전망에 대한 예측으로 마무리됐다. 윤 대표는 2025년에서 2030년 사이에는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열릴 것을 전망했다. 또한 2040년대에는 인간 능력의 만 배에서 십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이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질문 시간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각자 사업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활용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에 윤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실무적인 내용을 토대로 성의 있는 답변을 이어갔다.
한편 강연 후, AI와 함께한 100일 동안의 삶에서 놀라운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이봉구 세무사(세무법인 석성 경기북부지사 대표)의 생생한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이봉구 세무사는 "윤태정 아나운서를 만나 AI 기술을 배운 것은 제 삶의 엄청난 터닝 포인트"라며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를 공부해 앞서가는 멋진 리더가 되자"고 말했다. 이어 이봉구 세무사는 △개정된 세법 공부 △일본어 공부 △칼럼 기사 작성 △강의 준비 △축하 곡 작사 작곡 등 AI로 인해 자신의 삶에서 변화된 사례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고양경제포럼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AI의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공감하며 제66회 고양경제포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