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회생카드 꺼낸 원마운트, 새 주인 찾을까
법원, M&A 회생계획안 허가
원마운트 “인수 의향자 있어
변제금 확보, 채권자 안심시킬 것”
[고양신문] 고양시 대표 복합문화시설 원마운트가 경영난 극복을 위해 M&A(기업인수합병)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자체적으로 회생하는 방안(존속형 회생계획)을 진행 중인 원마운트가 최근 법원에 M&A를 통한 회생계획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원마운트의 ‘인가 전 M&A 추진 및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지난 11일 결정했다.
원마운트는 지난 14일 “우리 회사를 인수하고 싶어 하는 곳(인수 의향자)이 있다”라며 “향후 모든 절차는 법원 허가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M&A가 진행되면, 채권자들에게 갚을 돈을 미리 확보해 채권자들의 걱정을 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원마운트는 존속형 회생계획과 동시에 M&A를 통한 회생 가능성도 열리게 된 것. 원마운트가 추진하는 두 가지 회생 방식은 '기업회생'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존속형' 회생계획은 자신의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며 채무를 변제해 나가는 반면 'M&A' 회생계획은 기존 채무자의 사업 전부 또는 일부를 제3자에게 매각해 매각 대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고 경영권은 인수자에게 이전한다.
이에 대해 채권자들은 "꼼꼼히 따져봐야"라는 입장과, "반가운 소식"이라는 입장으로 엇갈렸다. ‘M&A 회생안 철저한 검증 촉구‘를 위해 원마운트 임차인 비대위(위원장 박성준)는 지난 12일 채권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박성준 위원장은 “M&A를 시도한다면 인수 의향자가 믿을 만한 곳인지, 변제안이 확실한지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박 위원장은 “제대로 된 회생계획이라면 동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채권자 모임인 전회모(회장 이유정)는 “법원의 결정엔 확실한 근거가 있을것"이라며 "M&A 가능성은 반가운 소식, 하루빨리 원마운트가 회생을 통해 안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마운트의 최종적인 회생 결정은 향후 법원에서 채권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