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문학제 성호진씨 대상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시상식 개최 산문·시 부문 전국 268명 총 576편 출품

2025-04-25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황성진·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은  24일 오후 2시 복지관 강당에서 ‘제20회 전국장애인문학제’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국장애인문학제는 전국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공모전으로, 문학을 통해 장애인의 감정과 삶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번 공모는 2월 3일부터 3월 20일까지 약 7주간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총 268명이 참여해 산문과 시 부문에 총 576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총상금은 950만원 규모로, 장애인 문학인의 창작 활동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장애인문학제 시상식

작품 심사는 문학 전문가 6인이 참여해 1차·2차 심사를 거쳐 최종 2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중 시 부문에 응모한 성호진씨가 대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김선주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장애라는 현실이 단지 설명해야 할 조건이 아니라, 시와 산문 속에서 하나의 세계와 미학으로 승화돼 있었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서사적 힘과 참신한 시적 상상력이 진실한 언어의 밀도로 드러났다. 이번 문학제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장애인의 삶과 감정, 그리고 문학이 만나는 건강한 창으로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시 부문에 응모한 성호진씨(오른쪽)가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성호진씨는 “돌아가신 부모님께 이 상을 바치며, 이번 수상이 시를 향한 정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황성진 관장은 “전국장애인문학제는 단지 글을 쓰는 자리가 아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 있는 발걸음이다. 문학제를 통해 편견의 벽을 허물고, 이해와 공감의 다리를 놓아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평등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행사 영상은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