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백송고, 전국대회
황금사자기 첫승

대회 1회전 4-0으로 상우고 제압

2025-05-08     이로운 기자

박종호 감독 과감한 용병술 성과
이준서, 결정적 2루타 포함 맹활약 
"팀 목표는 4강 이상 진출"

[고양신문] '창단 10년' 백송고등학교 야구부가 전국 무대에서도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백송고는 지난 7일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상우고등학교와의 토너먼트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2라운드(32강전)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박종호 감독(오른쪽 가장 앞)을 비롯한 백송고등학교 야구부 단체 사진.

4회 집중력 빛난 백송고, 끈끈한 팀워크로 상우고 제압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경기 초반, 백송고 김주헌(2학년) 투수와 상우고 선발 투수 모두 뛰어난 투구로 4회까지 0-0 균형을 이어갔다. 균형은 4회말, 상우고의 수비 실책을 틈타 백송고가 2점을 먼저 뽑아내면서 깨졌다.

5회 초,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백송고 박종호 감독은 에이스 투수 이태현(3학년) 선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과감한 용병술을 선보였다. 이태현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8회까지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상우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백송고 에이스 투수 이태현(3학년). 박종호 감독은 이날 5회 초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이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2-0으로 앞선 8회말, 백송고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인준(3학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1번 타자 이준서(3학년)가 시원한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권한준(2학년)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9회, 백송고 마무리 투수 정성조(3학년)는 140㎞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우고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종호 감독의 적절한 투수 교체와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이준서(3학년) 선수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집중했고, 매 타석을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며 과감하게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안타가 나오지 않던 답답한 상황 속에서 8회 결정적인 2루타를 친 것에 대해 그는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서 아쉬웠지만, 초조해하지 않고 감독님을 믿고 과감하게 타격한 결과가 좋게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로 뽑힌 백송고등학교 1번 타자 이준서(3학년) 선수는 이날 시원한 2루타를 성공시켰다.

한편, 이번 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전국 5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1회전과 32강전은 목동과 신월구장에서 진행되며, 16강전부터 결승전(5월 17일)까지는 목동구장에서만 펼쳐진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신일고와 덕수고로, 백송고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신흥 강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백송고의 1승은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닌다. 황금사자기 대회 목표에 대해 이준서 선수는 "백송고 목표는 4강 이상 진출"이라고 밝혔다. 4강 진출을 향해 나아가는 백송고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오는 9일 강팀 청담고와의 2라운드 경기에 고양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백송고등학교 권한준(2학년) 타자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이날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