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생각의 씨앗 (251회)

2004-11-18     고양신문

현시대의 미인관은 주로 몸에 관점을 두고 있는 미관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로 여자에 국한 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래 미인(美人)은 남녀를 통틀어 부르는 단어이다.

이 것을 남녀로 나누면 미녀(美女), 미남(美男)이 된다. 맹자는 사람을 평가하는 말을 하면서 “충실한 이를 미인이라 이른다.(充實之謂美)『孟子』<盡心章句下>”고 하였는데, 주자는 이 말을 설명하며 “이미 미더운 사람이면 선함을 행하기에 반드시 힘쓸 것이요, 선(善)을 지키는데 반드시 견고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치지 않는다면 갖고 있는 선이 그의 몸에 충만 되어 비록 미세하고 굴곡진 틈에도 또한 다 맑고 화하며 순수하고 의젓하여 불선한 것이 섞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을 이른바 미인이라고 하는 것이다.<율곡의 『聖學輯要』四>”고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미인은 화장품가게와 성형외과만 가까이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마음을 가꾸어야 진정한 미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이라도 읽으며 짬이 나거든 낙엽이라도 밟아보자! (2004. 11. 16.)

<김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