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도 잠재운 아름다운 선율 '저녁노을 음악회'
귀가쫑긋과 가구톡세상 주최 감동 무대와 풍성한 선물로 추억 선사
[고양신문] 5월의 아름다운 저녁을 낭만적인 선율로 물들인 제3회 '저녁노을 음악회'가 지난 16일 가구톡세상 일산본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문학 모임 '귀가쫑긋(회장 송도현)'과 유명브랜드 가구아울렛 '가구톡세상(대표 송도현)'이 공동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당초 야외 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가구 전시장 내부에서 따뜻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폭우가 이어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다채로운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차분하면서도 위트 있는 진행 솜씨를 선보인 최원집씨의 사회로 음악회의 막이 올랐다. 무대에 오른 송도현 회장은 "예상치 못한 장소 변경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하는 이 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음악회의 포문은 '고양하모니 통기타' 팀의 감미로운 연주가 열었다. 잔잔하면서도 감미로운 기타 선율은 저녁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송완, 허순영씨의 색소폰과 드럼 협주가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고, 이다 시인은 '꽃 같은'이라는 서정적인 시 낭송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잠시 후, 김정현 외 2인의 역동적인 케이팝 댄스 무대가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김명순씨의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권덕은씨의 매혹적인 벨리댄스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초대가수 '오후'의 무대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경숙 국악인은 흥겨운 민요 가락으로 우리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또한, 뛰어난 가창력의 김성현(귀가쫑긋 회원)씨는 난이도 높은 얀의 '심(心)'을 열창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구자삼씨의 익숙한 트로트 가락은 흥겨움을 더했고, 마지막 무대에 오른 초대가수 진시몬은 '보약 같은 친구' 등 대표곡들을 열창하며 음악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에는 푸짐한 행운권 추첨 이벤트가 진행돼 귀가쫑긋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다채로운 선물들이 쏟아졌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더했다.
궂은 날씨에도 '저녁노을 음악회'는 따뜻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하며 마무리됐다. 한 관객은 "송도현 회장님을 비롯해 정성껏 준비해준 모든 분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관객 모두가 주인공이 된 멋진 행사로, 오랫동안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