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찾은 이재명 “일산대교 무료화 즉각 추진하겠다”
20일 고양시 일산문화공장 유세현장서 약속
[고양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후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을 찾아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의정부시에 이어 방문한 고양시의 유권자들을 향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즉각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21년 10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 처분’과 통행료 징수 금지 조치 처분을 결재했다.
하지만 운영사인 일산대교㈜와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도의 공익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무료화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러한 제동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에 다시 한 번 힘을 쏟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유세 현장 연설에서 “도지사 시절 일산대교 무료화를 해놨는데 제가 그만두고 나니깐 곧바로 (정부에서) 원래대로 되돌려놨다”며 “이제 대통령이 돼서 다시 추진하면 누가 말리겠나. 이거는 확실하게 제가 가장 빠른시간 안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일산대교 무료화는 2021년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일반 민자도로에 비해 10배 비싼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를 지적하며 이슈화 됐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일산대교 통행료에 대해 “형법적으로 배임행위”라며 “국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민자도로를) 뺏겠다는 것은 아니고 정상적인 가격을 주고 사면 되는 것 아니냐. 2700억원이면 된다고 해서 국가에서도 부담하고 경기도하고 김포, 고양, 파주 이렇게 해서 다 사서 그때 끝냈는데 (박근혜)정부가 안된다고 바로 복귀시켜 버렸다”고 말하며 “한강을 넘는 다리가 수십개 있는데 왜 거기(일산대교)만 돈을 내라고 하나. 고양시민들이 세금을 내서 한강대교도 만들고 다른 다리도 만들고 하는건데 일산대교만 통행료 부담을 지는 것은 공동체 원리에 부합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고양시 자족도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에도 고양시를 보며 좀 안타까웠던 게 빈땅에 아파트만 마구 짓지 말고 기업을 유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며 “앞으로는 자족성을 강화하고 고양 시민들이 더 큰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기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 고양시 국회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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