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재외국민 대선투표 신청, 총선 때보다 60% 증가
북유럽 국가들 소중한 한 표 행사 발길 이어져 한반도 면적 2.5배, 투표소는 오슬로 한 곳뿐 이웃나라 가까운 투표소로 원정 투표 가기도
[고양신문]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앞서 5월 20일부터 세계 118개국 약 25만여명이 참여하는 재외국민 투표가 세계 곳곳에서 시작됐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수도에 소재한 각 공관에 재외국민 투표소를 설치하고, 책임위원과 출무위원을 선출해 투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노르웨이대한민국대사관은 재외국민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대사관 1층 민원실 공간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주말을 포함한 6일간의 투표기간동안 민원 업무는 따로 운영하지 않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외투표 첫날인 20일 노르웨이 오슬로 투표소는 출근전에 투표를 하기위해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대선에 대한 노르웨이 재외국민들의 관심은 매우 높아진 것은 투표 신청률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21대 대선에서 재외국민 선거를 하겠다고 신청한 노르웨이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 투표 신청 인원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신청한 노르웨이 재외선거 신청인보다 약 60% 증가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국회의원 재외국민 선거 투표 신청률이 저조해 6일간의 투표기간을 4일로 줄여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재외국민 투표는 미리 투표 신청을 한 경우만 현장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노르웨이 투표소는 수도인 오슬로 지역 한 곳에서만 설치돼 노르웨이 서부와 북부에 사는 재외국민의 경우 2~3시간 비행기를 타고 와야 투표가 가능한 상황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 거리, 투표 인원 등을 고려해 투표소 도시와 위치를 선정한다. 재외국민이 투표 신청을 한 이후 최종 투표는 거주지역 이외의 다른 나라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