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레나 재추진, 순환트램 확정"
[이재명 고양 공약 살펴보니] 5대 분야 13개 공약 발표 백석업무빌딩 벤처집적 등 눈길 대통령 취임 시 민선 8기 영향
[고양신문] 케이팝 아레나 재추진과 고양시 순환트램 확정, 일산신도시 재건축 용적률 상향 등 고양시 주요 현안을 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공약이 발표됐다.
지난 19일 이재명 후보 캠프는 고양시를 위한 맞춤형 지역공약으로 △문화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고양 △수도권 광역교통 중심 조성 지원 △정비·자족 도시대전환 조성 지원 △콘텐츠 중심 성장 지원 △고양페이 확대 및 고양지원 지방법원 승격 검토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대선에서 고양시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지역공약을 발표한 건 현재까지(22일 기준) 이재명 후보가 유일하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문화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케이팝 아레나와 현대미술관, K컬처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3전시장으로 이어지는 문화산업 중심도시를 완성하고 문화산업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산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중 고양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케이팝 아레나의 경우 앞서 경기도가 내년 5월 재착공을 약속하긴 했지만 대선공약을 통해 재차 언급돼 큰 추진력을 얻게 됐다.
현재 이기헌 고양병 국회의원이 추진 중인 호수공원 현대미술관 분원 또한 대선공약에 함께 반영됨으로써 고양 유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화산업 활성화가 지역공약의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됨에 따라 향후 이재명 후보 당선 시 기존 이동환 시장의 경자자유구역 추진 일변도 경제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교통공약의 경우 인천2호선 고양 연장, 경의중앙선~신분당선 연계 방안 모색, 고양은평선 개통 지원 및 일산 연장, 순환트램 확정, 통일로 6차선 확장,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 등이 거론됐다. 완전히 새로운 공약은 없지만 기존 계획 후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이 공약을 통해 재차 언급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특히 서울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과 신분당선을 연결하는 방안은 지난 총선 당시 이기헌 의원의 대표공약이기도 했는데 이번 대선 공약에도 반영됨에 따라 추진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가좌~식사 순환트램의 경우 아예 이번 공약에 확정으로 언급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또한 이재명 후보는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용적률 상향을 약속했으며 그 외 화정, 행신, 능곡 등 덕양구 지역 30년 이상 노후주택 단지 정비추진도 공약에 담았다. 아울러 3기 신도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창릉신도시의 자족기능 확보, 그리고 창릉천 통합하천사업에 대한 조기 완료도 함께 약속했다.
일산테크노밸리 내 콘텐츠 기업 유치 및 백석동 벤처집적타운 조성 공약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일산테크노밸리의 경우 이동환 시장 취임 후 바이오메디컬 단지로 추진되어 왔지만 토지분양이 계속 지연되면서 사업 방향성에도 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산테크노밸리는 콘텐츠 중심으로 논의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백석동 벤처집적타운 추진공약의 경우, 현재 부서 이전 문제로 논란 중인 백석동 업무빌딩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여 지지부진한 시청사 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