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넘어 하나로”
모두가 즐거운 홀트학교 운동장
홀트학교, ‘2025 함께 어울림 운동회’ 성료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허문 따뜻한 하루
[고양신문] 홀트학교는 지난 21일,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과 내외빈, 지역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함께 어울림 운동회’를 개최했다. 푸른 잔디 위에서 시작된 운동회는 오전 9시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졌고, 운동장 곳곳은 학생들 웃음소리와 응원, 다채로운 풍선과 응원도구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운동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학생들의 기초체력 증진과 정서적 성장, 협동심·인내심·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전인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모든 학생이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총 16개 종목으로 진행된 경기는 ▲장애물 달리기 ▲풍선 터트리기 ▲볼풀공 테니스 ▲천칭 저울 ▲딱지치기 ▲코끼리 고리 걸기 ▲날아라 슈퍼볼 ▲계주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종목마다 학생과 참여자들은 서로 응원하며 즐겁게 경기를 즐겼다.
이번 운동회는 홀트학교가 주관하고 ‘오빠네옛날떡볶이’가 주최했으며, 맛찬들, 72라이더, 주님의교회, 중부대학교, 사회적기업 1365자원봉사단, 사회적협동조합 '바른' 등 지역 단체와 기관들이 후원으로 함께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연대하는 교육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현장에서는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이 경기 보조와 응원에 적극 참여했고,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자녀가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학부모들은 따뜻한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김정민 홀트학교 교장은 “오늘 운동회는 누가 먼저 들어왔느냐보다, 누가 끝까지 함께 걸어갔느냐가 더 중요하다. 서로를 응원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 속에 진짜 교육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늘 운동회에 함께하신 학부모님과 자원봉사자,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가 주인공인 이 자리에 응원과 고마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운동회를 마친 교정에는 지친 기색보다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가득했다. 경기를 완주한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학생, “잘했어”라고 말해주는 부모,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교사들까지, 이날 운동장은 이름 그대로 ‘함께 어울림’의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