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의당·노동당·녹색당 '진보결집' 기대

행신동 거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25-05-22     김진이 전문기자

고양파주에 100개 현수막, 당원들 직접 달기도
일산·풍산·화정역 유세, 30일경 후보 방문 예정

노동당 고양파주지역위 김동성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파주지역위 김찬우 위원장이 함께 거리 현수막을 걸고 있다.

[고양신문] “저 나무에 달까요? 여기가 더 잘보일 것 같은데요.”
지난 20일 덕이동 행정복지센터 사거리에서 노동당 고양파주지역위 김동성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파주지역위 김찬우 위원장이 함께 거리 현수막을 걸고 있었다. 고양 60개, 파주 40개 총 100개의 현수막을 직접 당원들이 걸기로 했기 때문이다. 

제21대 대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전 정의당, 현 민주노동당과 노동당, 녹색당, 시민·노동단체들이 참여한 ‘사회대전환연대회의’에서 선출됐다. 사실상 이번 대선의 유일한 진보 후보다. 권 후보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거주한다. 지역에서는 3개 정당이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동당 김동성, 민주노동당 김찬우 위원장이 고양파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녹색당은 선거캠프에는 참여하지 않고, 선거운동에만 참여하고 있다. 

노동당 고양파주지역위 김동성 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파주지역위 김찬우 위원장.

노승영 녹색당 고양지역위원장은 “녹색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대선에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선에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총선에 녹색당과 진보정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저조한 투표율 등으로 힘이 많이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 녹색당은 지역 당원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지지율 3%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국 선대위는 화정역, 일산역, 풍산역을 중심으로 저녁 선전전을 3개 정당이 펼치고 있다. 5월 30일 전 후보의 고양시 방문을 논의 중이다.

노동당 김동성 위원장은 “권영국 후보 집이 행신동이라 최근까지도 전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조만간 고양, 파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일한 진보정당, 진보 후보로 노동현장을 가장 우선 찾고 있으며 여성, 소수자, 소외된 이들을 위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찬우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통해 지역에서도 젊은 당원들의 참여가 눈에 띄고 있다. 자발적인 당원가입과 문의도 받고 있다”며 “우리 후보가 대선 토론회에서 3명의 보수 후보와 분명한 차별화를 보였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넘어 사회대개혁으로,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사회”를 출마의 변으로 밝힌 권영국 후보.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등은 진보세력의 새로운 결집, 기존 정치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기대하고 있다.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시민사회단체 역시 양분화된 상황에서 소수 정당이 이번 국면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보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산역 선거유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