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 학생들 행주산성 역사문화탐방

2025-05-23     이옥석 기자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한 호원대학교 고양시 덕양캠퍼스 학생들.

[고양신문] 호원대학교 덕양캠퍼스 학생 80여명은 지난 17, 18일 행주산성 역사문화탐방을 했다. 호원대 덕양캠퍼스는 산업체 위탁과정으로 산업현장 종사자에게 정규 4년제 대학과정을 현장에 재직하면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대학이다. 행주산성을 방문한 호원대 학생들은 협동조합 행호유람이 주관하는 ‘리멤버 위대한 승리 행주대첩’에 참여함으로써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 유적지를 직접 방문하고, 체험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행주산성 정상에 오른 호원대학교 학생들

프로그램은 현장 설명과 함께 행주산성 성곽을 답사하고, ‘신행호관어도’ 손수건 만들기 체험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그린 ‘행호관어도’와 행주강의 웅어 잡이, 덕양산의 수려한 풍광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답사 후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래놀이 체험을 하며 추억을 쌓고,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김옥석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토성을 걷는 학생들

이은석(1학년)씨는 “행주대첩에 대해 교과서로만 배웠는데, 이렇게 전투가 일어났던 실제 현장에 서니, 역사적 사실이 아닌 삶의 이야기로 느껴졌다”며 “특히 주민들과 여성들이 돌을 나르며 협력했다는 이야기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하(4학년)씨는 “지금의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사회문제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호유람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중 ‘생생 국가유산사업’에 선정돼 우리 시의 대표 국가유산인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을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협동조합 행호유람의 '신행호관어도 손수건 체험'을 실시한 후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이번 탐방을 기획한 김수환 교수는 “디지털 시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역사적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느끼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역사 인식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