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지키는 진짜 치료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치과 만들고파”

새로 문 열었어요 - 치아살리는치과의원

2025-05-25     권구영 기자

치아보존 우선 전문 클리닉
쾌적한 환경·최신 장비 갖춰
전문의 협진 환자맞춤형 진료
미세현미경 활용 자연치아 보존

(왼쪽부터) 최수아 원장과 은승모 원장은 “병원의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자연치아 보존’이라는 진료 철학을 인정받아 전국에서 찾는 치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양신문] 요즘 환자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의사와 소통하며 믿고 찾을 수 있는 전문병원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치과 질환은 당장 치료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의료의 본질에 충실한 치과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일산동구 장항동에 문을 연 치아살리는치과의원은 이러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드러냄’은 ‘드러남’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젊은 부부 치과의사가 의기투합해 개원한 이곳은 개원 준비부터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까지 이야기를 나눌수록 조심스럽고 수줍게 건네는 말 속에서 그 진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연치아 보존을 우선으로
최수아 원장과 은승모 원장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으며 전문성을 쌓았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의료 현장은 이들에게 깊은 고민을 안겼다. 아무래도 대학병원은 교육과 연구를 우선시하는 구조라 환자 치료는 그다음 순서로 밀리는 거 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특히 로컬 치과로 나오면서는 치과의사로서 안타까운 상황도 종종 목격하게 됐다.

“대학병원에서는 교과서에 기반한 원칙적인 치료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로컬로 나오니 돈벌이가 우선시되는 현실을 보게 됐어요. 임플란트 시술이 수익의 주요 원천이다 보니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자연치아마저도 쉽게 뽑아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과’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혔고 아예 병원 이름으로도 짓게 됐습니다.”

특히 대학병원 재직 시절 다른 곳에서 발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치아를 살려낸 경험은 이들의 ‘자연치아 보존’ 철학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물론 개원이라는 큰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개원 자금 마련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었지만, 학창시절부터 서로를 바라본 두 사람은 존재 자체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극복했고, 무엇보다 환자 치료를 통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은승모 원장의 말처럼 부부는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며 더욱 단단해졌다.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제공
병원 이름에서 보듯 이들의 진료 철학은 자연치아 보존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서 출발한다. 최수아 원장은 치과보존과전문의로, 은승모 원장은 잇몸을 전문으로 하는 치주과전문의로, 그리고 최 원장의 동생인 최수연 원장도 치과보존과전문의로 세 명의 전문의가 협진해 환자의 구강 건강을 관리한다. 환자가 당장 발치를 원하더라도 이들은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단다.

최 원장은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아도 자연치아의 씹는 느낌은 따라올 수 없어요.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자연치가 훨씬 유리합니다”라면서 자연치아의 가치를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는데 무분별한 임플란트 시술은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잊게 만든다며 우려를 표했다.

쾌적한 인테리어 시설뿐 아니라 진료실도 최신 장비로 갖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웬만한 치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세현미경’이다. 미세현미경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어 자연치아를 살릴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최근에도 이 미세현미경 덕분에 다른 곳에서 임플란트 권유를 받고 온 환자의 이를 뽑지 않고 살려낸 사례가 있었다고. 환자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이 병원의 차별점이다.

치아살리는치과의원 내부 전경

임플란트, 더 중요한 건 관리
임플란트에 대한 이들의 견해는 명확했다.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우는 임플란트 시술에 결코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결코 단순한 시술이 아닙니다. 잇몸뼈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했다고 꼭 좋은 병원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조건을 제시하는가를 치과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늘 권하는 이유입니다.”

두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후의 철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임플란트 시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리의 시작이라는 것. 의료진이 환자의 히스토리를 꿰뚫고 꾸준히 관리해 줄 수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임플란트 유지에 필수라는 설명이다.

두 원장은 연령대별 치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은승모 원장은 어린 시절에는 치열 배열과 충치 여부를 확인하고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인이 되어서는 최소한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눈에 보이지 않는 충치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잇몸 질환(풍치)과 구강 건조로 인한 충치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강 건조는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데, 충치가 치아 사이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생겨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라고 저희가 강조하는 이유죠.”

전문 지식으로 베풀며 살고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실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비법은 너무나 간단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이가 아프기 전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꾸준히 관리하면 당연히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테다.

최수아 원장은 늘 부모님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으니 받은 만큼 베풀며 살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의 직업이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좋아서 의료 분야를 선택하게 됐던 것 같다고. 은승모 원장 역시 “치과의사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젊은 치과의사 부부의 앞으로 목표는 무엇일까.

“고양시와 파주시 등 인근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치과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병원의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자연치아 보존’이라는 우리의 진료 철학을 인정받아 전국에서 찾는 치과로 성장해 더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미소를 되찾아주고 싶습니다.”

치아살리는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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