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킨텍스 캠핑장 ‘불멍’하러 갈까요
매달 10일 오전 10시부터 클릭전쟁
예약사이트에서 다음달 예약 가능
고양시민 30%할인, 당일치기 인기
[고양신문] “저 죄송한데 토치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아직은 햇볕이 따사로운 5월의 마지막 주 킨텍스 캠핑장 오후는 한가롭다. 가져온 텐트를 설치하는 텐트존, 캠핑카까지 다양한 곳에서 각자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박영수씨는 여러 번의 인터파크 예약사이트 ‘클릭’ 끝에 카라반 한 대를 예약했다. 바비큐를 위한 장작과 재료는 근처 대형마트에서 사왔다. 두툼한 초벌 삼겹살을 굽기 위한 장비와 장작은 챙겨왔는데 불을 피울 수 있는 ‘토치’가 없다. 화려한 ‘불쇼’를 하고 있는 옆 텐트에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하루 이웃은 흔쾌히 토치와 도움을 줬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하는 킨텍스 캠핑장은 킨텍스 제3전시장 예정 용지에 2016년 11월 문을 열었다. 1만1800평에 이르는 캠핑장은 카라반 36대, 자동차를 주차하는 오토캠핑존 25면, 잔디 위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시민 가족 야영구역 15면 등 총 76개의 사이트가 있다. 캠핑장 예약은 매달 10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다음 달 이용분을 예약해야 한다. 수도권 당일, 또는 1박 캠핑장으로 킨텍스가 유명세를 타면서 사전예약 경쟁률이 치열해졌다. 특히 야외활동하기 좋은 5, 6월엔 ‘불멍족’들로 캠핑장이 북적인다. 당일 예약은 ‘복권 당첨’ 수준. 다행히 취소표를 노린 직전 예매가 가능하다. 고양시민은 30% 할인을 받는다.
킨텍스 캠핑장은 카라반 이외에도 차박, 텐트존을 구비하고 있다. 여느 캠핑장처럼 킨텍스도 일박, 이박을 기준으로 신청을 받고 있지만 ‘당일치기’ 이용이 가장 인기다. 장작에 불 붙이고, 고기 구워먹고, 불멍 하고. 그러면 됐다.
덕양구 주민 최모씨는 “가까운 곳에 이런 캠핑장이 있어서 너무 반갑다. 하늘, 불을 바라보며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며 “집에서 30분 거리라 부담도 없고, 비용도 저렴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최근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고양시 킨텍스 캠핑장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우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