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나선 아이들 ‘기후 배우고 나눔 심고’

환경단체 리프메이커스 주관 밥할머니 나눔 정신 되새겨

2025-05-30     이옥석 기자
모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이들

[고양신문] 어린이 벼농부 체험행사가 지난 27일 오후 3시 밥할머니공원에서 진행됐다.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기후교육·체험 프로그램 지원사업’ 보조금으로 추진하고, 환경단체 리프메이커스(공동대표 강현주)가 주관하는 ‘샛말천 녹색공간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다. 

모심기 교육을 받고 있는 나라찬부부태권도장 학원생들

이 행사에는 이경혜 도의원, 김봉민 창릉동장, 김형만 고문, 정해현 창릉동주민자치회장, 박기병 고양시청년네트워크 대표 등이 참여해 응원했고, 창릉초등학교 학생들, 복음의숲교회, 나라찬부부태권도장, 자람유치원 소속 어린이들 그리고 수어통역사를 동행한 장애우(청각장애)들과 학부모, 밥동행 회원들과 창릉동 큰골 주민들 약 150여 명이 참여했다.

모내기 후 함께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모내기 체험 현장에서는 20여 개의 커다란 고무대야에 흙을 담고 물을 받아 작은 논을 만들어놨고, 큰골주민들은 모내기를 한 후 새참으로 먹을 호박부침개를 부쳤다. 대성농장 임윤택 대표는 협찬으로 가져온 가와지쌀 모판을 놓고 밥동행 회원들에게 모내기 체험을 위해 어떻게 모를 심어야 하는지 강의를 펼쳤다. 

행사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현주 리프메이커스 공동대표(오른쪽)와 임현철 회장(왼쪽)

이 체험학습을 기획·홍보·진행한 임현철 고양밥할머니보존회장은 “임진왜란 후 도탄에 빠진 이웃들에게 밥과 곡식을 나눠준 밥할머니의 나눔을 이 시대에 널리 알리고, 기후환경교육을 융합한 체험학습장을 통해 아이들이 농촌과 농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밥할머니보존회 회원들이 임윤택 대표와 함께 수시로 벼농사를 관리하고, 7월 15일에는 김매기, 10월 21일에는 추수를 해 그 쌀로 떡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나눔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