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과 포스코 간 협조가 원당1구역 성공 열쇠”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을 가다

2025-06-13     이병우 기자
지난해 10월 실착공에 돌입한 이후 9개월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현장. 이곳에 ‘고양 더샵포레나’ 260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작년 10월 실착공 후 바닥공사 마무리
낡은 중저층 대신 2601세대 새아파트로  
28년 1월 준공 위해 공사일정 효율 관리
주관사 포스코이엔씨, 공공성 바탕 시공 

[고양신문] 지난 9일 덕양구 주교동 559-1번지 일원에 위치한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현장은 대단위 아파트를 짓기 위한 타워크레인이 여기저기서 솟아있었고, 골재 이송 차량과 근로자들이 자재야적장 주위를 오가고 있었다. 총 대지면적 12만386㎡(약 3만6000평)에 2601세대의 대단위 아파트와 편의시설을 짓기 위한 공사현장의 생동감은 역설적이지만 ‘물! 그늘! 휴식! 잊지마세요!’라고 써 붙인 플래카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은하아파트, 개나리빌라, 살림아파트, 삼일맨숀, 미도아파트, 평화아파트 등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걸친 택지개발로 조성된 중·저층의 공동주택을 철거하고 대신 이곳에 최고 높이 35층, 17개 동, 총 2601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 지어질 ‘고양 더샵포레나’ 2601가구는 규모로 보아서는 이미 준공된 원당4구역(1236세대)에 2배를 뛰어넘는다. ‘고양 더샵포레나’는 주관사인 포스코이엔씨와 회원사인 ㈜한화가 컨소시엄을 이뤄 함께 시공하는 아파트 브랜드 단지다.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해 10월 실착공에 돌입한 이후 9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다. 2028년 1월말 준공예정인데, 바닥공사를 마무리한 현재 준공률은 3%다. 지난달 이뤄진 ‘고양 더샵포레나’가 1순위 청약(일반공급 305가구·특별공급 345가구)에서 평균 경쟁률 4.73대 1을 기록했다. 입주는 2028년 2월부터 예정되어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안전 취약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조물 균열, 침하 상태, 안전조치 여부 등이 집중적으로 조사됐다. 

이종학 포스코이앤씨 현장소장은 “지금하고 있는 공사는 기초공사다. 지반에 건축물의 하중을 전달하기 위해 말뚝을 박아 지반을 보강하는 공사인 파일공사는 이달 중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파일 위에 아파트 등 건축물이 올라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사비 증가, 계약 조건 충족에 대한 상반된 입장, 조합원들의 요구와 시공사의 현실적인 어려움 등이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을 낳기도 한다. 하지만 원당1구역의 경우 최근 공사비 인상(3.3㎡당 649만 원, 약 45% 인상)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88.9%가 찬성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종학 포스코이앤씨 현장소장(왼쪽)과 정종근 원당1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장. 향후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관건은 ‘주관사와 조합과의 협조’라는 점을 두 사람은 잘 인지하고 있었다.

정종근 원당1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주관사인 포스코이앤씨와 조합의 협조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종근 조합장은 “조합과 주관사인 포스코 간의 협조 체제는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중요한 요소임을 잘 알고 있다. 조합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공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공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며 “포스코씨엔씨가 건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공공성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종학 현장소장 역시 “공사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연없이 공사를 완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합의 요구를 현장에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