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두드림, 예술가 지원으로 마무리 ‘훈훈’
170회 두레콘서트 ‘드럼캣’ 특별공연 뜨거운 환호 이끌어낸 열정적 연주 “감동·나눔의 무대 꾸준히 이어갈 것”
[고양신문] 두레콘서트 170회를 자축하는 특별공연이 지난 18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5명의 여성드러머로 이뤄진 ‘드럼캣’과 조세은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준 비트박스 공연이 어우러져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무대였다.
2003년 창단한 ‘드럼캣’은 창작공연의 불모지라는 국내 공연문화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음악공연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꾸준히 진화해 오던 드럼캣은 2008년 세계최고의 공연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해 해외의 유명 공연들을 제치고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공연으로는 최초로 대표상인 ‘해럴드 엔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를 시작으로 2009년 9월부터 전용관 공연을 진행하며 세계유일, 국내유일의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타악 퍼포먼스 그룹으로, 여성의 섬세함에 남성적인 파워풀한 타악 연주를 접목시켜 열정이 폭발하는 경쟁력 있는 공연을 펼쳐보였다.
16년 동안 쉼 없이 지역사회를 위한 무대를 선물해 온 두레콘서트 황선범 대표(두레치과 원장)는 “초심의 마음으로 170회 두레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 달도 빠짐없이 진행한 바탕에는 관객 여러분들의 문화 사랑이 깔려있었고,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사들의 협찬이 더해지고, 지금까지 함께한 손덕기 예술감독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레콘서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짧은 인트로 영상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화려한 조명 아래 ‘드럼캣’의 열정 넘치는 타악 연주가 관객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여성의 풍부한 감정 표현을 음악으로 만들어낸 각 장면의 퍼포먼스는 그 의미와 연주 특성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프로그램 중간에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와 리듬감 넘치는 비트박스 공연이 더해져 관객들을 쉴 새 없이 박수치고 환호하게 만들었다. 공연자들의 힘찬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함께 신나게 즐기는 시간이었다.
본 공연 후에는 170회 공연 수익금을 어려운 예술가들에게 지원금으로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덕기 감독은 “그동안 약 4만2000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왔고, 무대에 선 연주자만 해도 3000명이 넘었다. 두레콘서트를 통해 무대 없는 연주자들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는 음악으로 소통하며 수익금을 소외된 우리 이웃들과 나눠왔다”면서 “이번에는 6명의 예술가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취지를 말했다.
두레콘서트 7월 공연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주도하는 고양시 경성오페라단의 <일로레바토레>다. 공연 문의 010-37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