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담장 넘어 지역으로” 항공대, 지역동행프로젝트 성과 공유회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 월례회의도
대학-지역사회 연계 교양 수업
팀별 프로젝트 성과공유의 장
지역사회 변화·혁신 동력 작용
항공대역·주변 환경개선도 논의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센터 스페이스 라운지에서 25일 2025학년도 1학기 ‘KAU-지역동행프로젝트’ 성과 공유회와 함께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 6월 월례회의가 열렸다.
먼저, 송미경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성과 공유회에는 항공대 이재욱 기획처장과 김형락 대외협력 담당, 이경혜 경기도의원, 화전동주민자치회 이병순 회장과 조광희 간사, 대덕동주민자치회 김미경 부회장, 화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장성석 대표 등이 자리에 함께해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경청하고 격려했다.
‘KAU-지역동행프로젝트’는 항공대가 매 학기 운영하는 대학-지역사회 연계 교양 교과목으로, 교양 교과목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합한 서비스 러닝(Service-Learning) 강좌다. 학생들이 봉사와 학습을 연계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것. 과목의 취지에 맞게 수업은 강의실에서의 이론 학습보다는 팀별 회의-교수자 피드백-현장 활동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PtBL(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지역 내 협력 기관 현장 방문과 요구 조사를 통해 팀별로 지역사회 봉사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수행했고, 이날 성과 공유회는 팀별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경과와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었다.
이날 ‘한국항공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카우보이와 함께 하는 움직이는 과학 교실(최우수상, 국회의원상)’, ‘화랑로 지역관광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 사업 제안(우수상, 경기도의회 의장상)’, ‘몽골 나무아동가족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장려상, 고양시의회 의장상)’, ‘아스트로체이서X화전작은도서관’,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 등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팀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한 학기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그 성과를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프로젝트에 녹여 실행하면서 화전도서관과 함께 초등학생들에게 자동차 원리를 놀이와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직접 드론을 날려보면서 과학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고, 항공대 인근 화랑로 상권과 주변 인구 거주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축제와 콘텐츠를 결합한 거리형 축제공간 조성으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즐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외국인 초중고 학생들이 한국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영화 관람, 항공대 투어, 일산 호수공원 나들이 등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행주문화제에 참여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재현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에게 행주대첩이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당시 백성이 모두 하나가 돼 지켜낸 ‘역사’였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학생들이 제출한 프로젝트 공모 심사에 참여했던 이경혜 경기도의원은 “학생들 한 학기 동안 진행했던 활동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지역사회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과 방대한 자료 준비로 구체적 제안을 한 학생들의 노력에 감동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성과 공유회 후에는 고양시청 도로관리과 유병준 팀장과 김일경 담당, 그리고 김보화 도시디자인담당관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항공대역 인프라 개선 TF’ 6월 월례회의가 열려 경의중앙앙선 한국항공대역 지하보도 개선 방안과 주변 지역 발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미경 대덕동주민자치회 부회장은 “덕은지구 입주자 약 1만 6000명 중 8000여 명이 한국항공대역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하며 항공대역과 인근의 버스 정류장 등의 이용환경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유병준 고양시 도로관리과 팀장은 “항공대역 지하보도 청결 문제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분기별 세척 계획을 수립하겠고, 특히 2번 출구 앞 불법 주정차 문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장기적으로 단속카메라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며 출구 위치 변경이나 항공대역 디자인 개선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부서별 검토를 통해 단기 및 장기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고, 내년 본예산 편성 시기에 맞춰 관련 예산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