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곳 마땅찮은 여성이동노동자, 동네 카페에서 쉬세요

고양시노동권익센터 일과쉼 사이 사업  학습지, 검침원 등 여성 이동노동자 대상 동네카페 음료쿠폰 제공해 쉴 공간 마련 2023년 전국 최초 도입, 반응 폭발적

2025-07-02     남동진 기자
고양시노동권익센터에서 진행한 일과쉼사이 사업설명회

[고양신문] 2023년부터 고양시노동권익센터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많은 호평을 받았던 여성 이동노동자 지원사업 ‘일과쉼 사이’가 올해도 추진된다. 

‘여성이동노동자 지원사업’은 학습지 교사나 가스검침원 등 가정방문 업무가 잦은 여성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고양시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여성 이동노동자들의 경우 혹서기나 혹한기 혹은 고객과의 약속에 의한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을 시 잠시 머무르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분들이 근처 카페같은 곳에서 잠시나마 맘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게 지원사업의 취지”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이러한 여성이동노동자들에게 음료쿠폰을 지급해 카페를 업무공간 및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성이동노동자들에게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동네카페 지원을 통한 지역 소상공인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정책이다. 

올해 사업 또한 가스검침원, 정수기점검원, 돌봄노동자, 학습지 교사 등 여성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자는 7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주 1회(회당 5000원), 총 20회의 음료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카페는 주로 이동하는 장소 중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선정된 지역카페로 카페옥동주택(화정), 윌커피로스터스 5호점(화정), 떠기다방(장항), 스완커피랩(풍동), 카페씨(탄현), 코제(대화) 등 6곳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된 카페씨 조자연 대표는 “여성이동노동자들의 복지향상에 도움이 되는 이 사업이 확대되어 노동자와 지역이 함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카페 사업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용선 고양시노동권익센터장은 “우리의 일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집까지 방문해서 일을 하는 여성이동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