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신앙 공동체... 나들목일산교회 새 보금자리서 감사예배
10년간 별도 공간 안 갖다가 덕이동에 터전 마련 교회와 교인 공동체주택 건축, 이전 감사 예배 "교회의 정의와 공동체 회복 실마리 여기서 봤다"
[고양신문] 세월호, 이태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산황산 골프장 반대시위, 정의와 가치를 지키는 실천 현장에서 늘 만나는 교회가 있다. 덕양구에 동녘교회가 있다면 일산에는 나들목교회. ‘우리만을 위한 건물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가치를 지키며 2015년부터 홀트학교, 다른 교회의 예배시간을 비켜 모임을 갖던 나들목일산교회가 덕이동에서 새 건물과 교인들의 공동체주택을 건축하고 이전 감사 예배를 드렸다.
지난달 29일, 고양시 덕이동에서 열린 나들목일산교회의 이전 감사예배는 신앙공동체와 지역공동체가 어우러진 특별한 자리였다. 이날 예배는 ‘세상의 나들목이 되는 교회’라는 주제로 지역사회 속 살아있는 교회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순서에서는 기노채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전 이사장, 이우창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 대표가 인사를 전했다. 공동체 주택에 입주한 고화진, 문원열, 손단비, 이영현 교인이 “주님, 이 땅과 도시, 피조물과 사람들, 미래 세대를 위한 이 공동체의 삶이 당신의 기쁨 되게 하소서”라는 하늘기도를 올렸다.
김형국 목사(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 대표)는 사도행전 말씀을 인용하며 “교회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삶을 살 때, 주님은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신다”며 “나들목일산교회가 생명과 정의, 평화의 길을 함께 걷는 나들목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고양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경환 동녘교회 목사, 박병기 서일교회 목사, 이영아 전 고양신문 대표, 김경희 전 고양시의원 등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과 교인, 입주자, 이웃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우창 대표는 "세월호 이후 이 땅의 교회가 어떻게 정의와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지 묻고 있었는데, 이 교회에서 그 응답의 실마리를 본다"고 말했다. 김경환 목사는 “지금처럼 지역에서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고양시민들이 기대하고 응원하는 새로운 교회 모델”이라고 말했다.
나들목일산교회는 나들목교회로부터 고양파주김포지역으로 파송받은 복음주의 독립교회다. 집에서 모이는 작은 교회인 가정교회 연합 형태의 교회로 20여 명의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하다가 어느덧 교인이 200여 명으로 늘었다. 유형석·이진아 목사가 함께 담임을 맡고 있다.
2015년 홀트학교 강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며 출발해 고양시민들과 함께 정의, 평화, 환경을 실천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를 잡았다. 2019년에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로부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존중하는 ‘녹색교회’로 선정됐고, 코비드 이후 예배장소를 잃어버려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유튜브 생중계로만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2021년 일산서구 대화동 서일교회 4층에 입주 후 본당에서 오후 2시에 예배를 드리다가 2025년 6월 새 교회에서 예배를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