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실패·인사 적체” 고양공무원노조 시장·시의회 비판
2일 인사발표 후 성명서 통해 인사문제 지적
[고양신문]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장혜진, 이하 고공노)이 조직개편안 부결에 따른 행정혼란과 인사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동환 시장과 시의회를 함께 비판했다.
고공노는 2일 성명서를 통해 “108만 시민의 자긍심이어야 할 특례시가 행정 혼란과 승진절벽 속에서 시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며 인사문제를 지적했다. 고공노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된 고양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승진자는 40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타 지자체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조직개편 상황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고공노에 따르면 고양시는 2023년 단 한 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그 결과는 1국 3과 증설에 그쳤다. 반면 유사 규모 지자체인 △수원시는 4차례 개편(+2국 7과) △용인시는 5차례 개편(+5국 13과) △화성시는 6차례 개편(+2국 10과)을 단행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특례시와 달리 고양시는 조직개편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심각한 인사 적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상황의 책임을 이동환 시장과 시의회(의장 김운남) 모두에게 돌렸다. 고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조직개편은 시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시의회 눈치 보기에 급급해 개편안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했고, 시의회는 명분 없는 당론 정치로 비상식적 부결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고양시를 상대로 “타 특례시 수준의 정상적인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것”을 주장하는 한편 시의회에 대해서도 “당론으로 조직개편을 틀어막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