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보훈지청,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고 나동섭·배민수·최예근 지사 묘소 찾아  고양 비롯 경기북부 11개 지역에서 진행

2025-07-10     한진수 기자

[고양신문]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지청장 손순욱)은 국가보훈부의 ‘광복 80,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7일 고양시에 위치한 독립유공자 묘소를 참배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의 직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참배를 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아 연중 진행되는 행사로, 지청 직원들은 이날 고인의 묘역에 소형 태극기를 비치하고 국화를 헌화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참배 대상은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 나동섭 지사,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고 배민수 지사,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고 최예근 지사였다. 세 지사 모두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이다.

고 나동섭 지사는 독립운동 단체 ‘우리회’를 결성하고 만주에서 한국어와 한국사 보급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석류’라는 회지를 발간하고 독립자금을 모아 활동하던 중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공훈을 기려 정부는 202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고 배민수 지사는 숭실학교 재학 중 동지들과 함께 비밀결사 ‘조선국민회’를 조직해 서기 겸 통신원으로 활동했다. 미주 국민회 등과 연대해 군자금을 모으고 간도에 독립운동 근거지를 마련하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1993년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고 최예근 지사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서탑신사 방화사건에 연루돼 구류됐으며, 이후에도 군자금 전달과 독립운동 연락 활동을 하다 체포되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려 1990년 애족장(1977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은 고양을 비롯해 가평, 포천, 파주 등 경기북부 11개 지역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순차적으로 참배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정성껏 이어가고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국민 모두가 그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더욱 성심을 다해 예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