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요정의 길' 트롤스티겐 1년만에 재개장
노르웨이 피오르드, 빙하여행의 불편 일부 해소될 듯 매년 백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로, 주민들 환영 낙석, 산사태 방지 등을 위한 예산 약 600억원 편성 향후 안전시설정비를 위한 다양한 대책 고민 중
[고양신문] 노르웨이(Norway)는 '북쪽으로 가는 길'이라는 나라 이름처럼 스칸디나반도의 높은 산들과 계곡, 여름에도 녹지않는 빙하로 덮인 고원지대와 내륙 깊숙이 파고든 U자 형의 피오르드(Fjord)로 유명하다.
특히 노르웨이 관광청과 도로안전국이 관리하는 18곳의 관광도로가 잘 정비되 있어 현지인들과 노르웨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북유럽 여행에서 한국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노르웨이 요정의 길'로 잘 알려진 '트롤스티겐(Trollstigen)' 관광 도로가 7월 11일 재개장 소식이 전해지며 관광객들이 환영하고 있다.
트롤스티겐은 노르웨이 요정 트롤(Troll)과 사다리를 의미하는 스티겐(stigen)의 합성어로 '트롤의 사다리' 길로 불린다. 거대한 북유럽요정 트롤이 빙하 덮인 산을 오르기위해 지그재그의 길을 한 계단 두 계단 딛으며 올라간다고 노르웨이 바이킹들이 생각해 이런 트롤스티겐(트롤의 사다리)이라는 이름을 붙었다고 전해진다. 북유럽 요정 트롤의 사다리 길은 다른 이름으로 트롤 요정이 다니는 '요정의 길'로 불리기도 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내륙 깊숙이 파고든 피오르드 여행 후 산을 넘어 올레순(Ålesund), 노드피오르드(Nord Fjord)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길을 좌우로 지그재그 돌아가는 굽이길을 멀리서 보게 되면 마치 산중턱에 사다리를 올려놓은 듯하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알코(NRK)는 낙석, 산사태 문제 등 안전대책을 마련해 트롤스티겐을 재개장한다고 7월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원래 개장 예정일은 7월 14일이었으나 관광객 편의를 위해 3일 앞당겨 주말 이전인 7월 11일 개장을 당기게 됐다고 관계자의 말의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 도로는 지난해 낙석, 산사태 등을 이유로 폐쇄됐다 1년여만에 재개장한다. 관광도로 폐쇄로 요정의 길 인근 관광 산업의 피해가 큰 상황이었으나 이번 관광도로 개통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 또한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해당 지자체는 주말 이전 갑작스런 개통으로 이번 주말 도로의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여유로운 운전을 당부고 나섰다.
트롤스티겐은 63번 지방도로의 산길로 18개 노르웨이 관광길 중 대표 도로로 뽑힌다.
11번의 급커브길을 따라 해발 850m로 이어지는 매년 겨울시즌엔 도로를 폐장하고 관리하며, 매년 6월경 재개장해 3-4개월 동안만 통행을 하고 안전을 위해 길을 폐쇄한다.
노르웨이 곳곳의 지명에는 유난히 트롤(Troll)이라는 이름이 붙은 지명이 많다. 또한 다양한 요정의 길에 붙은 트롤 요정 주의 표시판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한편 북유럽요정 트롤은 웅장한 노르웨이숲과 피오르드에 살며, 밤에만 활동하는 북유럽 요정으로 알려져있다. 바이킹들의 동화와 신화속엔 다양한 트롤의 이야기가 묻어나 있다. 누군가에겐 트롤은 무서운 괴물이며, 누군가에겐 귀여운 요정인 것이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바이킹들의 상상력의 원천인 셈이다.
흙, 바위로 빚은 몸 , 눈으로 덮인 심장, 얼음같은 뼈대... " 한번 본 적 없지만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트롤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삶의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웅장한 노르웨이 숲길을 걷다보면 모든 동화는 진실의 흔적을 품고 있는 듯하다.
대자연 어머니품, 노르웨이 숲길을 찾아 오늘도 수많은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길이 있어 걷는 게 아니라 걷기 때문에 길이 생긴다." 북유럽 요정의 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 속에 수많은 북유럽 동화가 싹트고 있다. 트롤스티겐 '요정의 길' 따라 안전하고 행복한 노르웨이 숲과 피오르드 여정을 응원한다.
<노르웨이 여름 여행정보>
노르웨이 관광청 : https://www.visitnorway.com/
노르웨이 관광도로 정보 : https://www.nasjonaleturistveger.no/
오슬로 관광청 : https://www.visitosl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