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여성민우회 김용희 신임 대표 선출

9일 더봄센터 임시총회, 강남식‧이윤승 감사

2025-07-10     김진이 전문기자

비상대책위 활동보고, 조직 재건 본격화

고양여성민우회 김용희 신임대표.

[고양신문] 고양여성민우회는 9일 일산동구 더봄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용희 비상대책위원장‧공동대표를 단독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대표단 공백 이후 지속돼 온 조직 운영의 위기를 수습하고, 단체의 비전을 재정비했다.

김 대표는 원주여성민우회 운영위원을 거쳐, 고양파주여성민우회와 고양여성민우회에서 이사, 성폭력상담소 운영자문위원, 성교육 활동가 등으로 오랜 기간 지역 여성운동에 헌신해 왔다. 2025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한 데 이어 대표직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고양여성민우회가 그동안 비상대책위 체제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심기일전하고 제가 대표를 맡게 되어 여러 마음이 든다”며 “재정과 활동 양면에서 위기에 처한 조직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 기반 여성운동의 힘을 재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대표를 맡았던 고이지선 회원.

이번 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 보고도 승인됐다. 민우회 비대위는 대표 미선출 상태에서 약 6개월간 조직 진단, 재정 점검, 활동 체계 재설계를 주도했다. 특히 ‘본회와 부설기구의 협업구조 재정비’와 ‘정체성 교육’ ‘민주적 소통 체계 확립’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대위는 활동보고에서 “그동안 조직의 고질적 재정난과 활동가 퇴사, 역할 혼선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상근활동가 월례회의 복원과 부설기구와의 기능 조정, 리더십 성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새 대표단은 향후 회원 조직 재활성화, 정책 활동 재개, 내부 소통 강화 등을 통해 28년 역사 고양여성민우회의 재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김용희 단독대표를 중심으로 고양여성민우회는 김귀남·박은희·임정희 이사와 감사 강남식(사업)·이윤승(회계)·변지은 사무국장이 이끌어가게 된다. 민우회는 산하에 고양성폭력상담소, 성폭력피해자쉼터 하담이 있다.  

고양여성민우회 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