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2동, 경기도 주민자치 한마당 ‘대상’
올 6월 고양시 주민자치 대상 이은 수상 상습 침수지역을 연꽃 피는 생태명소로
[고양신문] 행신2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8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5년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한마당’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 고양시 주민자치 우수사례 심사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이은 영예이다.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한마당’은 도내 주민자치(위원)회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자치활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로, 지역별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도는 주민 중심의 자치 활성화를 확대하기 위해 수상 시군에 대한 우수사업비를 지난해 2900만원에서 올해 6200만원으로 증액했다.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한마당’은 시군구별 대표로 선별된 주민자치회를 대상으로 1차 서면 심사를 하고, 여기서 선발된 15개 시군 주민자치회가 2차로 직접 발표하는 심사 과정을 밟는다. 현재 고양시에는 44개 동에 44개 주민자치회가 있고, 경기도에는 총 587개 주민자치회 혹은 주민자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심사 결과 대상은 고양시 △최우수상은 시흥시 △우수상은 수원시, 의정부시, 광명시 △장려상은 화성시, 부천시, 남양주시, 안산시, 파주시, 김포시, 군포시, 이천시, 안성시, 포천시에 돌아갔다.
이날 행신2동 주민자치회는 ‘행신2동에 연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주민자치회 활동을 발표해 내용과 성과에서 참가자들의 감동과 호응을 얻었다. 행신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마치 대상을 예감한 듯 새벽에 연꽃밭에 가서 연꽃과 연잎을 따고 응원도구와 꽃다발을 만들었으며, ‘연따러 가세’라는 개사곡을 준비해 현장에서 부르는 열정을 보였다.
한마당에서 행신2동 주민자치회 사례를 발표한 오건호 회장은 행신2동 주민자치회는 ‘어우러져 사는 행신 공동체 마을’을 꿈꾸며 △자원봉사에서 주민자치로 △이웃이 있는 동네 △조직 운영의 민주주의 △공동체 주민력 형성 등을 이루기 위해 활동해왔음을 강조했다.
또한 △보행자 안전 위협하는 자전거 보관소 이전 △지역공원 확정 이전에 시민 안전 우려되는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며 주민들이 마을 현안에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해 문제를 해결했던 좋은 경험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행신2동의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창릉천 변에 수생식물을 키우자는 주민제안이 2022년 3월 주민총회에서 의결되자, 연못을 파고, 연촉을 직접 심고 가꾸었던 일, 그 과정에서 초보 농부들이 물대기 실패, 양수기 문제, 녹조 방치, 진딧물 확산 등의 온갖 어려움을 겪었던 일, 그럼에도 연꽃이 만발하고 주민들이 찾는 생태 명소로 자리매김했던 일, 경로당에 연꽃반려식물 키우기 활동, 연잎차와 연잎밥 만들어 주민 나눔을 했던 일, 행신의 연잎밥이 행주대첩 주먹밥으로 재탄생되며 국가유산주간에 활용됐던 일들을 소개했다.
대상을 수상하자 강경아 행신2동장은 “위원님들 덕분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공직 생활 내내 잊지 못할 하루가 된 것 같다”며 “그동안의 위원님들 노고와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민자치회 연꽃특별위원회 구정미 분과장은 “새벽에 행사를 위해 연잎을 따고 있었는데 산책하시던 어르신께서 자신은 이 동네 사람이라고 하시며 ‘꽃피고 예쁜데 이걸 왜 따느냐’며 나무라셨다. 오늘 행사를 위한 수확이라고 설명드렸으며, 주민들께서 연꽃밭에 진한 애정이 생겼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고 그런 마음들이 모여 오늘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오건호 회장은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나누는 연꽃밭 활동이 높게 인정받아 올해 고양시 주민자치 대상에 이어 또 한 번 큰 상을 받았다”며 “연꽃을 가꾸며 도시농부 생활도 누리고, 풍성히 피어나는 연꽃도 보며 상까지 받으니 좋고, 무엇보다도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기뻐하시고 뿌듯해하는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다. 이 일을 계기로 이웃이 있는 동네가 되고 진정한 주민자치로 나아가는 공동체 주민력이 단단하게 생길 것 같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