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노르웨이도 열대야로 잠 못 이뤄

[고양신문]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이 북유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의 여름 이상 기온이 심상치 않다. 노르웨이 서부 지역에서는 20도가 넘는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을 기록하는가 하면 남부 지역에선 건조한 날씨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갑작스런 돌풍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덴마크행 페리 운행이 연기 되는 등 피해가 발행하고 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알코(NRK)는 7월 12일(현지시각) 아이드피오르드(Eidfjord)의 밤기온이 22.2도를 기록하는 등 서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熱帶夜)를 기록하고 있다고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노르웨이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열대야로 간주되려면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기온이 최소 20도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는 다른 나라의 25도 이상 기준보다는 낮은 기온 수치다.

또한 12일(현지시각) 토요일 밤 노르웨이 동부에서는 300회가 넘는 번개가 기록됐으며 번개가 수도인 오슬로(Oslo), 인근 드람멘(Drammen) 및 콩스빙에르(Kongsvinger) 북쪽을 강타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바람은 오슬로 인근 지역의 산불과 주택 화재로 이어졌으며, 주말을 지난 후엔 폭우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오슬로의 주말 오후, 에어컨 없는 집을 떠나 오슬로 피오르드 해변을 찾았다. 오슬로 인근도 한 주간 낮 기온 30도의 이상 고온에 여름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함께 피오르드 섬과 해변을 찾은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피오르드 교통 페리 줄이 수십미터 이어지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인근 피오르드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늘고있다.

오슬로 피오르드 사우나 시설 또한 관광객들과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피오르드 해수 기온 상승과 관광 페리 등 해상 교통 증가로 피오르드 수질이 좋지 않는 날에는 피오르드 사우나 주가 경보를 보내기도 한다. 한편 오슬로 시에서는 피오르드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오슬로 피오르드 시티(OSLO Fjord City Project) 프로젝트를 통한 주기적인 해양 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주말을 지나 기상청의 날씨 예보는 이상 고온 이후에 다시금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예보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여름은 이상 고온 현상과 28년 만에 장마 피해를 입는 등 극과 극의 날씨를 보이다 보니 노르웨이 기상청의 날씨 예보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한편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평균 기온은 겨울 영하 5도, 여름 영상 20도로 대한민국과 유사한 겨울 기온에 보다 선선한 여름 날씨를 보여왔다.

한편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 비 회원국으로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선도적인 국가로 세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EU 국가들과의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활동 진행 중이다. 노르웨이 국제 기후 및 산림기금(NICFI)을 통해 열대우림을 보전하고, 기근과 가뭄, 내전 국가들의 위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에 지구 환경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다.

<노르웨이 기후 관련 기관 정보>

노르웨이 날씨앱 YR : https://www.yr.no

노르웨이 기상 연구소 : https://www.met.no/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 https://npolar.no/en/

노르웨이 기후 환경부 : https://www.regjeringen.no/en/dep/kld/id668/

노르웨이 국제 기후 및 산림기금(NICFI) : https://www.nicf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