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채소”라는 소비자 칭찬에 ‘뿌듯’
안정희 다올농장 대표
[고양신문] 안정희 다올농장 대표가 재배하는 ‘아이스 플랜트’는 소금을 뿌린 듯 짭조름한 맛이 나는 특색 있는 식물이다. 줄기와 잎 표면에 얼음결정 모양의 동글동글한 게 붙어있다.
아이스 플랜트엔 우리몸에 필요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샐러드, 주스 등으로 활용하면 맛있게 간이 밴 천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허브과 선인장 특성상 햇볕을 많이 보면 활발한 광합성 작용으로 잎사귀 끝에 깨보다 작은 빨간 점이 생긴다. 다올농장의 또 다른 대표 작물인 ‘바질’은 치유의 허브라 불릴 만큼 건강에 좋은 효능을 지녔다.
“아이스 플랜트와 바질은 건강에 도움 되는 채소들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낯설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농토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커피가루, 농협 퇴비, 왕겨, EM 등을 겨울 내내 4개월 이상 발효시켜서 봄작물 심기 전 하우스 9개 동과 노지에 공급한다. 무농약 재배의 자양분인 셈이다. 무엇보다도 하우스 9개 동은 1미터 높이 베드에 토경과 같은 농토공급과 관수장치로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봄부터 대파, 레디쉬, 완두콩, 바질 등을 키우고 여름이 한창일 때는 아이스 플랜트, 쪽파, 고추, 호랑이콩, 조선오이, 토마토, 열무 등을 재배한다. 가을이 접어드는 8월 말부터는 딸기 모종을 증식하고, 겨울부터는 시금치, 쌈채류 등을 키운다.
안 대표는 “양분이 풍부해서 조선오이에 가시오이처럼 가시가 생기고, 오이향이 엄청 진하다”라고 소개했다.
계절 따라 주작물들을 재배하지만 대추토마토, 찰토마토, 사과대추, 딸기는 또 다른 소득작물로 재배한다. 20여 품목을 정성껏 재배해서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과 새벽시장 호수장터로 출하하지만 일부는 건강을 위해 별도로 주문해주는 직거래 고객들에게 공급한다.
새벽시장 호수장터에는 직장 다니는 아들(천호진)이 주말 일손을 돕고, 자영업하는 남편은 출근 전에 도와주고 있다.
안정희 대표는 “로컬푸드 직매장 농산물에 부착된 전화번호로 건강하고 싱싱하게 키운 농산물에 대한 칭찬 전화를 해주는 소비자들이 있어 힘이 난다”라며 “이번 겨울에는 ‘킹스베리’ 딸기를 잘 키워서 출하할 계획”이라고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