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향동종합사회복지관,
“우리 서로 돌봐요”
고독사 예방 위한 <지·화·자> 첫 모임 가져
[고양신문] 고양시향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양복선)은 지난 15일, 지역 여성 주민을 위한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지·화·자'의 첫 모임을 가졌다. '지·화·자'는 ‘지금부터 화요일에 만나 자신을 돌보자’는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태평하고 평안한 시대에 부르는 흥겨운 노랫소리 ‘지화자’에서 착안해 이름 지었다.
이 프로그램은 고양시의 2025년 고독사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40~60대 여성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마을 안에서 관계망과 돌봄 체계를 조성해 회복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동지역은 신도시로 개발되며 신혼부부와 퇴직 세대가 다수 거주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이웃 관계 형성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 이를 반영해 '지·화·자'는 지역의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참여자는 사전 면담으로 선발됐으며, 총 14명의 지역주민이 5개월간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지·화·자'는 ‘돌봄’을 주제로 총 16회차로 구성되며 ▲자기돌봄 ▲서로돌봄 ▲마을돌봄 세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자기돌봄’은 감정 테라피 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4가지 테마로 구성된 활동으로 다양한 방식의 자기 이해와 치유를 시도한다. ‘마을돌봄’은 사회적 감각을 자극하는 활동을 통해 마을 안에서의 치유 경험을 확장하며, ‘서로돌봄’은 자원봉사 등 사회참여로 타인과 관계를 맺는 활동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7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첫 모임에서는 참여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자는 “처음 오기까지 많이 망설였는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카드를 보며 눈물이 날 뻔했다. 어떤 생각이든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양복선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고독사 예방은 물론, 참여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마을 안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촘촘한 둘레 체계 형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