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대한 변치않는 초심, 그게 1등 새마을금고 비결”

제7회 고양신문 ‘아름다운 시민상’ 경제분야  김재수 고양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2025-07-25     이병우 기자
김재수 이사장(오른쪽)은 아름다운 시민상을 지난 23일 원흥동 고양동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수상했다.

전국 새마을금고 1181개 중 으뜸으로 이끈 리더십
장학금 사업, 소외계층·경로 지원, 출산 장려까지 
“이웃과 지역에 베푸는 새마을금고 정신 지켰을 뿐”    


[고양신문] “새마을금고의 설립정신은 지역에 베풀어주는 데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수익은 배당, 복지, 사회기여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환원해야 합니다.” 

김재수(62세) 고양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1991년 ‘지축2리 새마을금고’에 입사 후 35년간 고양동부새마을금고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인물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고양동부새마을금고는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 1181개(행정안전부 지난해 12월 기준) 중 ‘1위’라는 지위를 수년째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입사 당시 20억원이던 고양동부새마을금고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2조5271억원으로 늘어났는데, 그 배경에는 김 이사장의 결단과 리더십이 있다. 

김 이사장의 뛰어난 리더십은 수치로 증명된다. 고양동부새마을금고의 자산규모가 2018년 1조원, 2021년 2조원, 2022년 2조5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모두 김 이사장이 2016년 이사장으로 처음 취임한 이후 나타났다. 2016년 이사장으로 첫 취임했을 당시 자산규모는 약 8200억원으로 전국 3위였다.

고양동부새마을금고는 현재 덕양구 원흥동 본점을 비롯해 효자·행신·화전·화정·백석·후곡·송포·주엽 등 8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2016년 원흥역 인근에 신축사옥 건립을 진두지휘해 원흥 본점 시대를 활짝 연 주역도 김 이사장이다. 

수치로 드러난 탁월한 성과 이면에 으레 직원들을 냉혹하게 다그치는 이사장을 떠올 수 있지만, 아니다. 김 이사장은 서글서글한 외모나 겸손한 말투에서 ‘덕장’의 면모가 풍긴다.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 중 고양동부새마을금고를 으뜸으로 이끈 원동력이 뭐냐는 질문에 김재수 이사장은 직원들이 ‘초심’을 지켜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새마을금고는 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 중요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직은 변하고 성장하더라도 결코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과 이웃에 처음 대했던 마음 그대로의 초심입니다.” 

김 이사장이 강조한 초심은 그대로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출발점을 잊지 않고 이웃과 지역에 대한 봉사로 이어졌다. 1997년부터 시작된 출자회원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으로 도움을 받은 중·고·대학생은 1861명, 누적 금액으로는 14억1300만원에 이른다. 2019년부터는 출자회원에 대한 출산축하금 지원사업도 벌였는데 지금까지 960명에게 5억4720만원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일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그가 초심으로 대하는 대상은 출자회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 전체로 확대된다. 2020년부터는 고양시출생 아기 명의로 고양동부새마을금고에서 통장을 개설하면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였다. 그런가 하면 2013년부터 모금액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인 ‘좀도리 모금액 지원사업’ 누적금액이 3억63331만원, 1989년부터 시작된 ‘경로당 연료비 지원사업’ 누적금액이 9835만원, 2010년부터 시작된 바오로성모의 집(노인보호시설), 햇살고운집(그룹홈)에 매월 지원하는 등 복지단체에 지원한 누적금액이 2억2377만원에 이른다. 

골리앗 제1금융과 경쟁을 벌어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때로는 직원들이 싫어하고 회피하는 방향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어디 의지할 데 없는 서민과 이웃을 챙기는 그 양면을 김재수 이사장은 하나의 마음에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