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돌려주는 항공대 백승우 학생, 항공교통관제교육원에 100만원 기부

후배 위한 마음으로 장학금 전달 등 재학생 기부 문화 확산에도 앞장

2025-07-28     권구영 기자
[사진제공 = 백승우 한국항공대학교 학생(사진 가운데)]

[고양신문]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전공 22학번 백승우 학생이 지난 23일 항공교통관제교육원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증식에서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항공교통관제교육원 김휘양 원장과 김시한 교관이 참석해 백승우 학생의 기부에 감사를 전했다. 기부금은 교육원 기자재 보강과 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항공교통관제교육원은 한국항공대가 1999년에 설립한 부속기관으로, 당시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항공교통관제사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곳에선 항공교통전공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시험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료생들은 전국 민간공항과 항공교통센터 등지에서 활약하며 항공대 항공교통관제교육원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백승우 학생은 지난해 항공교통관제교육원 제26기로 입과해 1년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교육원에서 동기 및 선후배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받은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그가 재학 중 지속해 온 나눔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백승우 학생은 학부 재학 기간에 매달 1만원씩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2024년에는 ‘KAU-항공교통물류학부 후배사랑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받은 외부 장학금(‘2024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장학금은 재학생이 직접 다른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한 사례로, 항공대 내에서 자발적인 학생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백승우 학생은 “저 역시 학교 다니면서 제 이름보다 ‘한국항공대학교 백승우’라는 이름으로 여러 기회와 도움을 제공 받아왔기에 항공대 동문으로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학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면서 “이번 기부는 졸업 예정자로서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사회에 나가 자리 잡은 뒤의 기부도 의미 있지만, 여력이 될 때마다 실천하는 기부도 좋은 것 같다”며 “재학생들도 참여하는 건강한 기부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휘양 원장은 “교육원 출신 재학생이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기부를 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