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마치고 재개관한 아람누리도서관, 어떻게 달라졌나
지하에 있던 강의실, 3층으로 확장 이동 디지털 자료실은 1층 ’미디어존‘에 통합 “이용자 의견 반영한 효율적 재배치”
[고양신문] 일산의 중심부인 고양아람누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람누리도서관이 한 달여간의 부분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아람누리도서관은 ‘노후공공도서관 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공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둘러봤다.
지하1층에 차를 세우고 도서관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책누리 서비스’ 작업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고양시 도서관 책누리 서비스는 고양시 전역에 산재한 시립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대출과 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 통합반납, 지하철역 무인반납 등 통합서비스를 말하는데, 그 작업공간이 바로 아람누리도서관 지하층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일평균 5500여 권이 이용될 만큼 시민 호응이 높은 서비스”라며 “그동안 강의실과 반반씩 나눠쓰던 공간을 하나로 합쳐 훨씬 넓고 효율적인 작업환경에서 책누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하에 있던 강의실은 3층에 새로 마련됐다. 예전 디지털 자료실로 사용하던 공간에 ‘아람마루(강당)’와 ‘누리실(소강의실)을 꾸민 것. 한쪽에는 자유열람공간도 새로 만들었다. 지하에 있던 강의실이 3층으로 올라오고, 공간도 2개가 확보돼 도서관 참여 프로그램의 핵심인 강연, 토론, 창작, 소규모 공연 등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갈수록 증가하는 대관 수요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람누리도서관 최영순 관장은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강의실을 확장했는데, 강사와 참여자 모두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늘어난 공간이 있으면, 축소된 공간도 있게 마련이다. 3층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던 디지털 자료실은 규모가 축소됐다. 신문, 잡지를 접할 수 있는 정기간행물실과 DVD자료나 PC, 복합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이 합쳐져 1층에 ’미디어존‘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
도서관 전체의 열람용 좌석도 199석에서 253석으로 늘렸다. 특히 통유리창 너머 정발산을 바라볼 수 있는 각 층 로비에도 쾌적한 열람석을 늘렸고, 이용자들이 노트북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좌석도 추가로 배치했다.
아람누리도서관은 새롭게 마련된 공간을 활용해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람마루에서는 길위의 인문학 <트래블 랩소디>, <김멜라 작가와의 만남>, <김지수 작가 북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기자가 방문한 12일 낮시간에는 <한여름의 도서관 뮤직캉스>가 열리고 있었다. 강당 스크린에 유명 재즈뮤지션의 연주 영상이 흐르고, 관객들은 음악을 즐기며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최영순 관장은 “이용자들의 요구와 의견을 반영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호응 높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