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상’ 연꽃밭에서 잔치잔치 열렸네

행신2동 주민보고회 성황리 마쳐 경기도 우수사례 대상 자축 의미 담아

2025-08-14     이옥석 기자

 

연꽃밭 보고회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한 행신2동주민자치위원들[사진제공=김용덕]

[고양신문] ‘행신2동 연꽃 활동, 주민보고회’가 지난 9일 창릉천변 강매동 연꽃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주민보고회는 행신2동 주민자치회가 지난달 8일 ‘2025년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한마당’ 대상 수상을 자축하는 의미도 담아 더욱 뜻깊었다. 행사에는 한준호 국회의원, 조용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곽미숙 경기도의원, 고부미·이해림·최규진·원종덕·이영훈·장예선 시의원, 정해현 창릉동 주민자치회장, 장정효 화정1동주민자치회장, 임현철 밥할머니보존회장, 김용주 고양YWCA 회장 등의 내빈과 행신2동의 활동가들, 무원마을과 소만마을 노인정 어르신들을 비롯한 마을주민 등 300여 명이 찾았다. 특히, 교통수단이 없는 주민을 위해 행신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3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룬 연꽃활동 주민보고회. [사진제공=김용덕]

행신2동 주민자치위원들은 보름 전부터 싱싱한 연잎을 따서 연잎차를 만들고 반려식물로 키울 수 있는 연씨앗을 소포장해 주민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엔 이른 아침부터 주민센터에 모여 김치와 부침개, 묵무침, 두부김치, 떡, 찰밥, 시원한 연잎차도 준비했다. 
하루 종일 비 예보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도 아침 일찍부터 연꽃밭 현장에 현수막을 걸고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준비하고 연꽃과 연잎으로 장식했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였지만 문화센터 통기타회원들의 연주가 울려퍼지자 산책하던 주민들과 연꽃밭 보고회에 관심 갖고 찾아오는 이들로 행사장은 일찌감치 북적거렸다.

많은 주민들이 흥겨운 시간을 가졌던 행사장[사진제공=김용덕]

한준호 의원은 “몇 년간 힘써 가꿔온 행신2동의 연꽃밭이 주민들에게 큰 기쁨의 장소가 되고 있다”며 “주민들께 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정미 연꽃특별분과장은 “잔치를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신 주민자치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동네분들이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다 날아가는 듯했다”고 말했다. 

흥겨운 잔치가 된 행신2동주민자치회 연꽃밭 보고회. [사진제공=김용덕]

무원마을 주민 이은숙씨는 “지인 권유로 행사에 와서 우리마을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주민자치위원들이 동분서주 애쓰시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건호 행신2동주민자치회장은 “올해로 3년째 연꽃밭 보고회를 하는데, 올해는 더욱 많은 동네분들이 오셔서 함께 어우러지며 즐거워하는 주민잔치가 되어 뿌듯하다”며 “어느새 연꽃이 행신2동 지역의 상징으로 발전하고 있다. 900평 땅에서 이룬 놀라운 일이다. 이 연꽃밭에서 이뤄지는 활동이 지역 특성을 살린 주민연결형 활동의 모델 사례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건호 행신2동 주민자치회장. [사진제공=김용덕]

행신2동 주민자치회의 연꽃밭 활동은 연농사 짓기, 연잎 따기, 연잎밥 만들기, 연잎차 덖기, 연씨앗 나누기 등 주민들과 함께 이루어지며, 겨울에는 연줄기를 제거하고 ‘추억의 썰매장’으로 대변신해 올해 고양시,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평가에서 연이어 대상을 받았다.

행사 내내 흥겨운 음악을 선사한 행신2동문화센터 통키타회원들. [사진제공=김용덕]

행사는 내외빈소개와 축사, 연꽃밭 경과보고에 이어 연잎따기 체험 진행 후 마무리 했다. 연꽃밭에 들어가 연잎과 연자와 연꽃을 따서 주민들에게 나눠주었고, 무원마을 5단지에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한 가족은 양손에 연잎을 가득 들고가며 사진도 찍고, 즐거워했다. 행신2동주민자치회는 8월과 9월에는 행신역과 주민센터, 차장공원, 동네 노인정 등에서 연잎밥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주민나눔 활동을 함께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