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 엘로이 입주민 123명, 시 집단민원 접수
통행로 안전 미비 및 보행육교 단절 등 10가지 현안 민원, 공청회 개최 요구
[고양신문] 일산동구 풍동 ‘더샵일산엘로이’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가 입주민 123명의 서명을 받아 시청에 집단 민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준공 두 달이 지나도록 통학로, 가로등, 버스노선 등 필수 기반시설 미비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 책임이라 주장하고 공청회 개최를 공식 요구했다.
더샵일산엘로이 입예협은 지난 18일 ▲백마역 통행로 안전 미비 ▲버스노선 신설 ▲보행육교 공사 미이행 ▲소방시설 미흡 상태의 준공 승인 의혹 ▲풍산초 통학로 위험 등 총 10가지 현안에 대한 민원을 고양시에 정식 접수했다.
입예협 측은 민원 서류를 통해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단지에서 백마역으로 가는 길은 가로등이 없어 깜깜하고, 경의중앙선을 횡단하는 보행육교는 끊어져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근 아파트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약 1만2000명이 거주하는데도, 배차 간격이 20분에 달하는 마을버스 외에는 대중교통 대책이 전무하다”고 호소했다.
건축물 자체의 안전 문제도 제기했다. 특히 화재 시 피난 통로가 돼야 할 대피 공간에 배관과 전기 제어판이 설치되고, 법규상 밀폐돼야 할 공간에 구멍이 뚫린 채 철근이 노출되는 등 소방 및 건축 기준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입주민은 “준공 승인 당일 오전까지 공사를 하다가 승인이 나자마자 청소도 하지 않은 채 인력이 모두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입예협 측은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 고양시의 성급한 준공 승인에 있다고 보고 있다. 입예협 관계자는 “준공 전 시가 주관한 협의체에서 공용부 사전점검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채 준공이 났다”며 “기반시설은 공공의 영역인 만큼, 허가를 내준 고양시가 직접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입예협은 고양시를 상대로 공식적인 공청회를 통해 ▲각종 기반시설 미비 사태에 대한 경위 설명 ▲부실 준공 승인 의혹 해명 ▲향후 구체적인 이행 계획 및 일정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