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으로 이어지는 한류물결, 노르락(NORAK)

[특파원 생생 통신] 노르웨이 최대 규모 아시안 축제 한인단체, 유학생 대거 참여 K-문화 알려 스웨덴에서도 '코리아 컬처 페스티벌 2025' 한류 문화 북유럽에 깊숙이 파고들어

2025-08-28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고양신문] 8월 넷째 주 북유럽 노르웨이는 늦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엔 형광색 안전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손에 손을 잡고 도서관과 숲을 찾아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노르웨이 가을, 도서관을 찾은 어린 학생들 모습. 비가 내리는 날이나 해가 짧은 날엔 형광색 안전옷을 입는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의 8월은 가을을 맞이하는 달인 동시에 왕성한 축제이 달이기도 하다. 오슬로 시청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만남의 장, 멜라 페스티벌 (Mela Festival)을 시작으로 재즈 페스티벌과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어 긴 여름휴가 이후에 열정적인 가을을 맞이한다.

개관 75주년을 맞이한 오슬로 시청사 앞 광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비누방울을 만들고 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8월 넷째 주 주말 노르웨이 릴레스트롬(Lillestrøm)에서 노르웨이 최대 아시아 축제 노르락(NORAK) 아시안 페스티벌(NORAK Asian Festival 2025) 행사가 열렸다.

노르웨이 아시안축제 홍보자료, 아시안 9개국이 참가해 아시아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 주최 사무국이 포스터 제공.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에는 중국, 베트남, 태국, 일본 등 다양한 아시아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특히 이민이나 난민으로 온 베트남과 현지인들과 결혼해서 온 태국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시안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노르락 아시안 페스티벌에는 9개국이 참여해 아시안 음식, 문화,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대사관이 제작한 아시안 페이스벌 한국 포스터 자료. 노르웨이 대사관 홈페이지 공개자료.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아시아 국가들의 초대로 대한민국은 이번 행사에 참여해 자랑스런 한국 문화를 알렸다.  대사관을 중심으로 아트 전시, 어린이 체험 코너, 페이스 페인팅, 종이접기, 전통 놀이 등 유학생들과 현지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노르웨이 아시안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체험 활동을 하고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특히 주 노르웨이 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한국 문화 알리기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오징어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유학생들이 오징어게임 분장을 하고 오징어 게임 놀이도 진행했다.

오징어게임 분장 모습. 한국 유학생이 오징어게임 캐릭터로 분장해 현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이번 노르웨이 아시안 페스티벌에는 60개 넘는 부스에서 아시아 각국의 스트리트 푸드를 제공하고 각국 전통의상 패션쇼 등 전통과 현대가 하나되는 공연의 장을 펼쳤다. 특히 대한민국 한복의 단아함과 우수성을 알리는 한복 패션쇼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노르락(NORAK) 축제 기간 한복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교민들과 현지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태극 문양의 부채를 흔들고 있다 .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 아시안 페스티벌 행사가 있던 주말 스웨덴에서는 '코리아 컬처 페스티벌' 행사가 열렸다.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매년 각국 대한민국 공관이 주최하는 노르딕 K-팝 페스티벌, 노르딕 한류 축제, 한국문화 축제, K-팝 경연대회를 열어 현지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있다.

스웨덴 코리아컬처페스티벌 포스터와 행사사진. 행사 홈페이지 자료 캡처. [이철규 북유럽특파원]

노르웨이 공영방송에서는 2020년부터 대한민국의 복면가왕 프로그램을 리메이크해 방송하고, 정기적으로 한국문화 관련 K-팝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으며,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한국 방문 시민학교 과정이 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이 넓은 바다 건너 북유럽 북해바다까지 퍼져나가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