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백석업무빌딩으로 이전, 시 “어렵다”
시정질문 – 조현숙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공공기관 입주 계획된 기업성장센터
29년 하반기 준공, 4년 이상 기다려야
백석업무빌딩·성사혁신지구 대체 제안
시 “남은 공간 협소, 벤처 들어와야”
[고양신문]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입주 공간인 기업성장센터 건립이 늦어짐에 따라 백석업무빌딩, 성사혁신지구 등을 대체 활용하자는 의견에 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산동구 장항동에 계획된 기업성장센터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으로 일정이 지연돼 현재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업성장센터로 이전이 결정된 공공기관은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 2019년 12월 고양시와 경기도가 ‘도 공공기관 경기북부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기업성장센터로 공공기관 입주시기를 ‘2024년 하반기’로 정했다.
하지만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은 업무협약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최근에야 건축허가 승인이 이뤄졌다. 시 담당자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공모절차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가 지난달 18일 건축허가 승인이 이뤄졌다. 10~11월 중에 착공 후 2029년 말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에 있는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고양시로 입주하려면 향후 4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자 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과 공공기관 이전업무를 이원화해 조속히 고양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현숙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마두1·마두2·장항1·장항2)은 지난 1일 고양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이 기존 계획에서 4년 이상 늦어졌다”며 “시가 담당 부서를 지정해 새로운 방향으로 도에 건의하고 교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백석업무빌딩, 성사혁신지구 등 시의 공간이 공실이라는 걸 시장님과 시 담당 부서에서도 알 것”이라며 “기업성장센터 건립 사업으로 인해 도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도 늦어지고 있다면, 백석업무빌딩, 성사혁신지구 등 대체 공간을 제공해 공실을 해소하고 도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을 건의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동환 시장은 “성사혁신지구의 경우 남은 공간이 약 1000평 정도로 3개의 공공기관이 들어오기는 부족한 공간”이라며 “백석별관 또한 벤처기업이 들어오기로 예정되어 있어 백석별관과 성사혁신지구의 활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 위치를 변경하는 사항은 추가 행정적 절차 이행이 필요하고 사업비가 추가적으로 소요될 뿐만 아니라 고양시 단독 결정사항도 아니다”고 답변했다.
시 성사혁신지구 담당자는 “성사혁신지구 전체 업무시설 2만5632㎡ 중에 계약이 이뤄진 공간이 2만321㎡으로 여타 공공기관이 들어오기에는 협소하다”고 밝혔다.
이에 조현숙 시의원은 추가 질의를 통해 “시청사 백석 이전 계획 철회부터 천명하고, 주교동 신청사 건립 행정행위에 대해 기존대로 합법적으로 재추진해주시길 바란다”며 “이에 대한 부분이 정리돼야 백석별관 활용 계획이 선의로 해석되고 의회에 대한 공감과 설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동환 시장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