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땀방울 속에서 싹튼 평화·통일의 염원

제3회 고양시 청소년 3:3 평화농구대회 평화누리 주최, 24팀 120명 참가 다양한 이벤트 “즐기면서 배웠어요”

2025-09-09     유경종 기자
고양시 청소년 3:3 평화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향산보현사석탑'팀.

[고양신문] 사단법인 평화누리(이사장 나상호, 대표 이바다)가 경기도평화통일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제3회 고양시 청소년 3:3 평화농구대회’가 지난 6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체육관에서 열렸다.  

평화누리 관계자는 “농구라는 운동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면서 “모든 참가팀들은 북한의 한 지역을 연고지로 선정했고, 경기 전에 북한과 한반도 평화 관련한 OX퀴즈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2022년 제2회 대회의 아쉬움을 해소하듯 이날 문예회관 체육관의 관람석은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열기로 가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능력자'팀.

대회에는 고양시를 비롯해 김포시, 화성시 등 6개 지역에서 중등부 24팀 120명이 참가하여 리그전으로 예선전을 치르고 본선은 토너먼트로 진행했다. 매 경기 뜨거운 승부를 펼친 끝에 평안북도 향산군을 연고지로 선택한 ‘향산보현사석탑’팀이 우승을, 량강도 혜산시를 연고지로 선택한 ‘능력자’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의 진준우 선수(능곡중 3학년)는 대회 MVP에 선정돼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농구공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기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병)이 축사와 자유투 시범을 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바다 평화누리 대표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는 청소년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주제일 수 있지만, 농구대회를 치르면서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작은 씨앗이 뿌려졌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른쪽부터) 개막식에 참가한 이기헌 국회의원과 나상호 평화누리 이사장. 맨 왼쪽은 이바다 평화누리 대표.
이날 대회는 가족과 친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치러졌다. 
공동 3위를 차지한 '평양냉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