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가을길 걷고 기부하고
'고양특례시장기 암환우와 함께 걷기'

30·10·5km 코스 걸으며  건강과 희망 함께 나눠 국립암센터에 1천만원 기부

2025-09-15     한진수 기자
오전 7시 출발한 30㎞ 코스팀이 파이팅을 하며 출발하고 있다.

[고양신문] 2025 고양특례시장기 암환우와 함께 걷기 ‘아름다운 동행’이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일산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참가자들은 30㎞·10㎞·5㎞ 코스에 나서며 초가을의 상쾌한 공기 속에서 힘찬 하루를 열었다.

 한광순 고양특례시걷기연맹 회장과 이동환 고양시장, 오영석 농협 고양시지부장이 함께 출발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됐다. 30㎞ 참가자들은 오전 7시10분 가장 먼저 출발해 장거리 도전에 나섰고, 뒤이어 10㎞와 5㎞ 참가자들이 집결해 배번표, 생수, 리플렛, 손수건 등을 받고 몸을 풀며 출발을 준비했다. 8시에는 클래식 앙상블팀의 감미로운 식전 공연이 펼쳐져 긴장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약간의 비가 왔지만 걷기에는 참 좋은 날씨였다. 참가자들의 출발 전 체조.

비가 그치며 시작된 8시 2부 공식행사에서는 한광순 고양시걷기연맹 회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병원장이 암환우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고, 표창장 수여식으로 참가자들의 사기를 높였다. 이어 고양시걷기체조단 박은주 단장의 준비체조, 황진선 부회장의 대회사로 현장이 달아올랐고, 오전 9시 사회자의 힘찬 출발 신호와 함께 5㎞·10㎞ 코스 참가자들이 차례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고양특례시걷기연맹이 국립암센터에 1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일산역, 백마역, 경의선 숲길 등 코스를 따라 걸으며 초가을 풍경과 함께 지역의 매력을 만끽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자원봉사자와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져 ‘안전한 걷기, 즐거운 걷기’ 분위기를 더했다.

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도 참석해 이날 걷기에 함께 했다. 

한광순 회장은 “비가 멈춘 덕분에 모두 안전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참가자들의 건강과 완주를 기원했고, 이동환 시장은 “이번 대회가 암 환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호수공원을 출발해 걷기 시작하는 참가자들.

이번 걷기의 참가비는 전액 암환우 후원금으로 쓰이며, 노인복지회관·국립암센터·지역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해 시민 건강 증진과 공동체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참가자들은 “매년 기다려지는 행사다. 함께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 교류할 수 있어 뜻깊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30㎞ 걷기참여자들은 호수공원을 출발해 고양시 곳곳을 걸으며 오후 4시 호수공원 수변무대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시민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아름다운 동행 걷기축제의 다양한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