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버스 32개 노선, 10월 1일 첫차부터 멈추나

30일 자정까지 노사 타협 못 하면 경기도 버스 노조 "총파업 돌입" 예고 시 “전세버스 등 가용 수단 총동원”

2025-09-30     유경종 기자

[고양신문] 경기도 버스 노조가 10월 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30일 저녁 현재 노사가 막판 조정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오늘(30일) 안으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치러진 경기도 버스 노조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가자 97.9%가 파업에 찬성한 결과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의 핵심 주장은 민영제와 준공영제 버스 간 임금 차별과 불평등한 근무 형태를 개선하라는 것이다. 양측이 자정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경기도 전체 버스 1만500여 대 중 8400대가 1일 첫차부터 운행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각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고양시 관내에서는 32개 노선, 350여 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업이 예상되는 노선은 ▲(숭례문 방면) 1000, 1200, 1900, 790, 799, M7119번 ▲(김포공항 방면) 85번 ▲(여의도·영등포 방면) 1100, 1082, 1500, 830번 ▲(공덕 방면) 921, M7731번 ▲(인천공항 방면) 3300, 3200, 7400, 7500번 ▲(신촌 방면) 65, 82번 ▲(강남 방면) 9600, 9700, M7412번 ▲(상암DMC 방면) 66, 730번 ▲(의정부 방면) 3800번 ▲(고양시내) 11, 55, 67, 850, 999(N999), 60번 등이다.

고양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용해 마을버스, 전세버스, 관용버스, 비파업 시내버스 등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라며 “먼저 마을버스(81개 노선)와 비파업 노선 시내버스(17개 노선)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하고, 예비차를 추가로 투입해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세버스 10대와 관용버스 5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통일로와 중앙로, 주요 거점 정류소에 경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정류소에는 교통국 직원 등 현장 인력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혼란을 줄이려면 고양시청 홈페이지, 버스정류장 안내문, 버스정보안내기(BIT) 등을 통해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살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