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한 농산물 담은 건강식 한끼

박명애 '카페 베라세르' 대표 

2025-10-09     박영선 기자
박명애 대표가 직접 재배한 당근, 바질, 양상추, 로메인상추 등을 포케 비빔밥과 샐러드에 사용하기 위해 수확했다.

[고양신문] 박명애 대표는 하와이 원주민의 건강식이라 불리는 포케비빔밥을 주 메뉴로 하는 '카페 베라세르'를 운영한다.
베라세르는 히브리어로 '하늘의 축복과 행복'을 뜻한다. 박 대표는 "행복한 공간에서 건강까지 선사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포케는 하와이 원주민들이 갓 잡은 생선을 썰어서 먹는 데서 유래했다. 밥, 채소, 견과류, 양념이 들어가서 푸짐한 양으로 든든한 한끼가 된다.

박 대표는 현대인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연어, 새우, 닭가슴살, 한우 등을 재료로 포케비빔밥을 만들고 간장유자, 흑임자, 오리엔탈, 쓰리마요 소스를 만들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포케비빔밥에 사용되는 당근, 바질, 양상추, 로메인상추 등은 직접 텃밭에서 키우고, 풍부한 식이섬유와 포만감, 혈당조절, 소화를 돕는 쌀눈쌀이 들어 있는 현미 5분도로 밥을 짓는데, 간 건강에 도움되는 치자가루가 들어가서 밥이 연노랑빛을 낸다. 쌀은 시댁에서 농사 지은 걸 집에서 직접 도정해 쓴다. 
단호박, 리코타치즈, 훈제연어, 닭가슴살 샐러드에 사용되는 채소 역시 직접 재배해 사용해 항상 신선하고 푸짐하다.

친정 맏딸이자 시댁 장손며느리답게 손 크고 마음 넉넉한 박 대표는 "건강식, 다이어트식으로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란 생각에 손님상에 낼 때 뿌듯하다"라며 "'자연의 맛이다'는 말을 들을 때 흐뭇해진다"라고 말했다.
경북 김천에서 남편친구가 농사 지어 보내주는 샤인머스켓이 들어간 그린에너지 주스, 심신안정에 도움 되는 잠솔솔 주스도 인기 메뉴다. 커피 한 잔도 직접 로스팅한 원두 18그램을 정확하게 맞춰 내린다.

미술전공자답게 문 가리개, 의자, 벽 곳곳을 감성적인 디자인과 색상으로 꾸몄다. 박명애 대표는 "자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초록색은 우리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줘 카페의 벽면을 녹색으로 칠했다"라며 "고객들이 건강식으로 더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포케비빔밥은 하와이 원주민의 건강식에서 유래됐다. 
쿠키를 비롯 조각케이크, 머랭 등도 직접 만들고 있다.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원두로 한잔의 커피를 완성. 항상 18그램을 정확하게 지키기 위해 매회 저울에 무게를 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