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한 경비 속 축하 인파... 노벨평화상 베네수엘라 '마차도' 수상
[특파원 생생통신] 노벨상 이야기 #1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 발표 보안 경비 삼엄, 평화의 비둘기 나는 노벨평화센터 트럼프 수상 불발, 여성 지도자 마차도 수상 영예
[고양신문] 매년 10월과 12월, 세계 이목이 북유럽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진행되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와 수상식에 집중된다. 스웨덴 화학자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20세기의 시작과 함께 노벨상 수상식이 시작됐다. 노벨상은 오랜 역사 만큼이나 인류의 삶과 함께한 시대 정신과 사명을 반영하며 세계 최고권위의 상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노벨상은 매년 10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생리의학, 물리, 화학, 문학, 평화,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전쟁과 인권 관련 이슈로 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스웨덴에서 수상자를 선정 발표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벨평화상만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한다. 수상자 선정 발표날 이른 아침 낙엽으로 물든 노르웨이 왕궁을 지나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로 향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하는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선정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날 아침, 노벨위원회 앞은 보안을 위해 경찰 경비가 삼엄하다.
노벨위원회 입구 오른편에는 노벨 흉상 조각이 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옆 경찰에게 노벨위원회 입장을 요청했다. 오늘은 노벨위원회에 기자의 출입이 제한되며, 노벨위원회가 평화상 발표를 하면 노벨평화센터에서 동시에 축하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노벨평화센터를 찾았다. 노벨위원회에서 20여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노벨평화센터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평화, 인권 활동자료와 관련 전시가 진행되는 곳으로 노벨상 수상자는 12월 노벨상 수상 전·후에 이곳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노벨평화센터 앞 광장에 도착하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이번 2025년 노벨평화상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베네수엘라 반정부 운동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를 위해 투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그녀가 권위주의의 그늘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은 인물이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노벨평화센터 앞에 군집한 인파들은 마차도(Machado)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마차도의 디지털 영상 앞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긴 줄이 늘어섰다. 한편 노벨평화센터에서는 수상자 발표 이후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날리며, 세계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센터 내외부에서 진행했다.
노벨평화센터의 평화상 수상자 발표 이후에 사람들의 발걸음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사로 이어졌다. 시청사 앞 긴 행렬에서 세계 평화와 안녕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느껴본다.
노벨상 시상식은 125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3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니아 침공 등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의 전쟁과 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25년 10월 10일 노벨평화상 발표 날, 오슬로의 긴 하루는 지난 80년 한반도 분단 현실을 다시금 알아차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이 물결치는 그날을 기원하며 마무리한다.
노벨평화센터 1층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홀 내부에 쓰여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최고의 무기는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것 : The best weapon is to sit down and talk'이라는 글귀가 새삼 와닿은 평화로운 오슬로의 하루다. 한편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두 달 후인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맞춰 오슬로 시청사에서 진행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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