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린 백석국민체육센터, 탄현체육센터 연이어 ‘착공’
2018년, 2020년 각각 공모 선정 설계 변경, 예산 폭증으로 지각 착공 시 “2027년 초 순차적 준공 목표”
[고양신문] 고양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공공인프라인 백석국민체육센터와 탄현체육센터가 최근 연이어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백석국민체육센터는 2018년 ‘생활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탄현체육센터는 2020년 ‘생활SOC복합화사업’ 공모에 각각 선정된 사업이다. 사업이 추진된 지 각각 7년, 5년 만에 지각 착공한 셈이다. 두 곳 모두 국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실시설계 변경에 시간이 걸리며 공사비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고양시가 감당해야 할 예산을 확보하는 데 시일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두 체육시설은 2027년 초 순차적으로 준공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백석국민체육센터의 위치는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10단지 사거리 인근, 유니테크빌 벤처타운 건너편(백석동 1233번지)이다. 그동안 백석배드민턴장과 축구장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2151㎡(652평) 규모의 지상 3층 건물을 짓게 된다.
센터에는 다목적체육관과 관람석, 운동처방실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고양시 공사과 관계자는 “1층에는 체육관의 입구, 로비 등 공용공간으로 조성되고, 주차장은 통행이 쉬운 필로티 구조로 조성돼 장애인, 노약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층은 다목적체육관으로 기존의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격투기, 우슈(무술) 등 비인기 종목을 즐길 수 있으며 운동처방실, 샤워실 등이 설치된다. 3층에는 사무실과 2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9년 최초 계획 시 60억원이었던 총 공사비는 2배 가까이 훌쩍 뛰어 약 119억원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2027년 1월을 완공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탄현체육센터가 지어질 자리 역시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탄현동 1498번지)다. 탄현1동행정복지센터 바로 옆 탄현제5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에 연면적 3964㎡(1200평)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고, 주민들의 수요가 높은 수영장과 함께 다양한 종목의 운동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실내체육관이 마련된다. 1층에는 이용자들의 휴식과 주민 소통공간을 겸하는 북카페도 들어선다.
탄현체육센터 역시 건립 비용이 2020년 계획했던 150억원에서 대폭 증가해 2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백석과 탄현 체육센터 착공에는 또 하나의 선결 과제가 있었다. 두 곳 모두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 주차장 건립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탄현동에는 탄중로 이면도로인 탄현동 1506번지 일원 녹지공원에 노상주차장을, 백석동은 센터 공사부지 측면에 임시주차장을 각각 조성했다. 두 곳 임시주차장은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인데, 탄현동 노상주차장은 시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유료주차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