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서포터즈 출범 “세계유산 등재 힘 보태요”
‘한양의 수도 성곽’ 세계유산 본격 도전 “시민 주도로 북한산성 가치 확산할 것”
[고양신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북한산성 서포터즈(이하 서포터즈)’가 지난 11일 북한산 대서문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발대식에 회원 20여 명이 참여했다.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봉사단체가 현수막과 간식을 후원했고, 등산용품 전문점 ‘오들로’가 간이배낭을 지원하며 서포터즈 활동을 응원했다.
참가자들은 서포터즈 모임을 이끌 회장에 김옥석 해설사를, 서포터즈 고문으로 이재용 사진작가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어 서포터즈의 5개 팀인 북장대팀, 동장대팀, 남장대팀, 행궁팀, 중성문팀의 팀원 소개가 이어졌다. 김옥석 회장의 해설을 들은 회원들은 단체사진을 촬영한 후 북한산성 하창지까지 답사와 정화활동을 동시에 실시하며 행사를 보람차게 마무리했다.
서포터즈는 2023년부터 고양누리길과 북한산 등산로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민들과 올해 3~4월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시민강좌’에 참여하며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에 관심을 갖게 된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됐다.
지난 7월 31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양의 수도 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양의 수도 성곽은 북한산성, 한양도성, 그리고 두 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함께 아우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동참하려는 시민봉사단체로 ‘북한산성 서포터즈’가 출범했다. 향후 서포터즈는 북한산과 수도 성곽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인식 확산을 위해 △북한산 플로깅(환경정화) 봉사활동 △북한산성 답사 △유네스코 등재 알리미 홍보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북한산성의 보존과 가치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북한산성 서포터즈의 이재훈 사무국장은 “세계유산 등재는 정부나 민간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관의 추진에 발맞춰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북한산성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옥석 회장은 “10여 년 동안 북한산성을 유네스코에 등재키 위해 많은 분들의 꾸준한 활동이 있었다”며 “이제 발대식을 기점으로 서포터즈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양의 수도성곽을 세계유산에 등재시켜 시민의 행복, 고양시의 행복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행복을 만들어보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북한산성 서포터즈 활동에 동참하고픈 시민들은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31-962-5337(협동조합 행호유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