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좋았수다”
뇌병변장애인 가족 특별한 제주여행
덕양행신장애인주간보호센터·혼다 마련 세심한 준비로 이뤄낸 제주도 이야기 돌봄서 벗어나 여유와 휴식을 누리다
[고양신문] 고양시덕양행신장애인주간보호센터(센터장 김진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중증 뇌병변 장애인 9가정(25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중증 뇌병변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장거리 여행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일이다. 이번 여행은 혼다코리아가 1100만원을 후원했고, 후원금은 참여자 전원의 왕복 항공료와 특장버스 대여비로 사용됐다.
덕양행신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몇 달 전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버스를 확보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를 찾는 등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이용인과 가족이 각자 다른 일정으로 시간을 보내며 평소 돌봄에 집중했던 가족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인 17일 곽지해수욕장에서는 이번 여행의 가장 특별한 순간이 펼쳐졌다. 모래사장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해변용 휠체어를 타고 참여자들이 백사장을 달렸다. 바닷바람을 맞고 파도를 가까이에서 느끼는 순간, 참여자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여행을 마친 한 보호자는 “아이가 처음으로 바다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느껴봤다"며 "가족 모두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이번 여행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진우 센터장은 "적절한 준비와 지원이 함께한다면 중증 장애인도 충분히 여행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보호자들의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며 이런 프로그램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꼈고, 앞으로도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