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패배 갚아줄 50인, AI에 도전하라
일산 최초 AI 바둑 기원 '일산바둑' 주최 노인·어린이 '5급 AI'와의 대국, 20일까지 신청 "취미로 두는 일반인도 충분히 도전해볼만"
[고양신문]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충격적인 사건 이후, 인간의 바둑은 AI의 그림자 속에 놓여 있었다. 9년이 지난 2025년 가을, 그날의 패배를 대신 갚아줄 '복수의 장'이 총 상금 50만원과 함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서 마련돼 바둑 애호가들의 이목이 쏠린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 인근에 자리한 '일산바둑'(구 일산프리미엄바둑)은 오는 22일부터 '가을맞이 5급 바둑 대전, 로봇을 이겨라'를 개최한다. 일산 최초로 AI 로봇을 도입해 카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는 일산바둑은, 선착순 50명의 숨은 바둑 고수를 찾아 AI를 상대로 한 세대 통합형 소통의 장을 연다.
"AI 5급은 해볼 만"... 초심자도 '인간 승리자' 노린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인공지능을 이기는 것'이다. 이후 참가자들 사이에서 결승을 통해 숨은 바둑 고수를 최종 선발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예선전인 오는 22일(토), 23일(일) 양일간 참가자들은 '인터넷 AI 5급'으로 세팅된 바둑로봇과 대결하며, 승패를 가린다. 예선전에서 AI 바둑로봇에게 승리한 참가자는 A조, 패배한 참가자는 B조로 편성된다.
이후 29일(토)에 A조와 B조는 각각 토너먼트 형식의 결승전을 진행한다. '인간 승리자' 그룹인 A조 우승자에게는 30만원, B조 우승자에게는 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마장축산 원마운트점 2만원 상품권과 일산바둑 한 달 무료이용권(10만원 상당)이 제공된다.
김민주 일산바둑 대표는 "AI 5급 설정은 취미로 바둑을 두는 일반인도 충분히 해볼 만한 수준"임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바둑 대중화의 장벽을 낮추려 한다. 이어 김 대표는 "바둑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번 대회에 도전할 수 있다"라며 "대회를 통해 어르신 세대와 어린이 세대가 바둑판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